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3. 00:55
그땐 몰랐다. 이 문을 지나면 톱카프 궁전을 볼 수 없다는 것을... (Photo by 신민경) 톱카프 궁전에 가기 위해 이정표만 보고 길을 따라 걷다가 다다른 이곳.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거대한 공원.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줄지어 서 있는 헐벗은 나무들과 나무만큼이나 긴 그림자, 억지로 옮겨 심은 듯한 화초들은 뭔가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얼마나 대단한 궁이기에 정원이 이리도 넓었던 걸까? 한 시간 넘게 공원을 헤매다 결국 입구로 다시 돌아와 보니 톱카프 궁전으로 통하는 입구는 다른 쪽에 있었다...; '귤하네 공원(Gülhane Park)'은 장미정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귤(Gül)'은 터키어로 장미를 뜻하고, '한(han)'은 쉬어가는 곳, '하네(hane)'는 한의 복수명사로 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