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3. 31. 13:26
썰렁한 새 집에 봄기운 좀 불어 넣어 보자는 스티브의 제의에 모처럼 꽃시장에 다녀왔다. 시장 구경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인데, 더구나 꽃시장이라니~ 유난히 더디오는 올 봄, 꽃시장에서나마 봄 기운 가득 안고 돌아왔다는~ 일산에 위치한 하나로 플라워마트. 정식 이름은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마트'다. 제대로 된 이름을 간판에 붙이는건 정말 중요하다. 네비게이션 검색 하나만 믿고 출발하는 나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 초행이라 좀 헤맸지만 자유로를 타면 서울에서 20분대에 만날 수 있는 나름 대형 꽃시장이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한 시장 내부. 올망졸망한 꽃화분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구경 좀 해볼까? 꽃이 피기 전까진 자칫 부추(..;)라 오해할 수 있는 무스카리. 대표적인 봄 꽃이다. 보라빛..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6. 6. 11:54
농사를 시작했다. 화분에 시작한 작은 밭이지만 씨 뿌리고 물주고 싹을 틔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촌년, 씨를 어떻게 뿌리는지 몰라 결국 밭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비좁은 틈바구니 에서도 무순 같은 떡잎이 쑥쑥 자라주는걸 보면 신기하다. 마음은 벌써 다 키워 피자에도 얹어 먹고, 샐러드도 해먹었건만 앞으로 한 주는 더 기다려야 옮겨심기가 가능하고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한두 잎 떼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아이들이 매일 꽃삽을 들고 덤벼드는 딸내미의 관심속에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지...? 루꼴라와 바질 줄기가 가늘고 잎이 얇아 하루만 물을 안주면 곧 죽을 듯 비실대다가도 약간의 햇빛과 수분만 있으면 금방 풍성하게 잎을 피워낸다. 동글동글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잎들이 매력적인 마이 페이보릿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