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9. 1. 12. 01:53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 티니안 희망생존 2일차 편에 나온 사이판의 이웃 섬, 티니안을 보고 문득 떠오른 곳이 있다. 1년 전 즈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타가 비치(Taga Beach)'다. 이런 곳이 실제로 존재할까? 직접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타가 비치. 비현실적인 에머랄드 색 물빛을 보며 그저 사진만 찍던 그날, 정말 아쉬웠다. (갈아입을 옷만 있었다면...!) 아이들을 두고 혼자 떠났던 여행이라 원주민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던 그날, 그 해변이 더욱 여운으로 남았는지 모르겠다. ▲ 첫눈에 반해버린 타가비치 전경 티니안 섬은 사이판 본섬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10분 남짓 지나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거리는 4Km 정도로 멀지 않지만, 조류가 센 편이라 배 보다 비행..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8. 1. 15. 12:26
하룻밤 자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되는 숙소가 있다. 트리 하우스, 요트 스테이, 고성을 개조한 호텔 등 독특한 컨셉을 가진 공간이 그 자체로 여행이 되는 곳~! 사이판 이웃섬, 북마리아니제도 티니안에 있는 '티니안 오션뷰 호텔((Tinian Ocaenview Hotel)'도 바로 그런 곳이다. 아름다운 타촉냐 해변 앞에 20여 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감각적인 호텔을 지었다. 직접 가보기 전에는 컨테이너라 좁고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짐을 풀고 생활해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곳이었다. 아니, 이 작은 호텔, 정확히는 호텔 앞마당인 해변에 단단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 감각적인 티니안 오션뷰 호텔의 외관 사실 티니안이라는 섬은 관광인프라가 발달한 곳이 아니다. 티니안을..
센티멘탈 여행기/미서부 하와이 사이판 괌 그린 데이 2017. 12. 24. 01:29
매서운 바람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을 실감하던 11월 말, 사이판과 티니안 섬에 다녀왔다.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여행이라 아이들 맡길 곳을 찾는 등 도움이 필요했지만,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었으니 어떻게든 구실을 찾아 떠나야만 했다. 사이판이라면 괌, 오키나와와 더불어 아이와 함께 떠나기 좋다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 아니던가? 괌보다 덜 개달되었지만, 그렇기에 때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가족여행지라 들었다. 사이판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웃섬 티니안은 원시 자연은 기본이고 원주민의 유적과 태평양 전쟁의 흔적까지 그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멈춘 섬이라던데. 그렇다면 소위 여행글을 쓴다는 나도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설레게 한 것은, 여행으로 ..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7. 12. 19. 10:33
며칠째 계속되는 북극 추위에 이불 밖으로 나서기가 두려운 요즘입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날씨이지만, 연말이 되니 시간은 더 정신없이 흐릅니다. 벌써 2017년의 51번째 화요일입니다. 앞으로 한 번의 화요일만 더 보내면 새로운 2018년을 맞게 되는데요.바쁜 일상을 떠나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때, 조용히 휴식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남국의 숨은 섬 몇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세부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해변, 필리핀 보홀(Bohol) ▲ 보홀비치클럽 리조트 전용 해변,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데이트립 비용(1,000페소)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보홀은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필리핀 세부에서 배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섬입니다. 세부와 무척 가깝지만, 세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한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