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7. 16. 07:30
비오는 여름 밤,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우디 알런의 파리예찬 한 편을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져서 봤다. 첫 장면부터 시선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파리의 풍경도 좋았지만 상상하던 그대로의 예술가와 작품들, 특히 내가 학창시절 흠모해 모작도 많이 했던 화가 뚤루즈 로트렉이 등장하는 물랑루즈와 모네의 수련이 있는 정원 풍경은 정말 멋지고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박제 동물들이 가득한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적인 결혼식 장면과 만 레이와 마주앉은 주인공의 심정에 몰입하다보니 너무 떨려서 가슴이 터질것 같았단. 등장 인물 전부를 알지는 못했지만 '아! 나 저 사람 알아~!'라고 환호하며 극중 인물을 하나씩 알아 맞히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다. 분명 멜로 영화지만 영화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