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필리핀 섬 그린 데이 2012. 8. 21. 15:42
밤 비행기로 세부에 도착한 후, 공항 근처의 마사지샵에서 하루를 묵었다. 인천에서 세부퍼시픽의 세부 직항을 타면 필리핀에는 다음날 새벽에나 도착하게 된다. 세부 여행을 하지 않고 바로 보홀 섬으로 들어가려던 우리는 바로 그날 아침 배를 예약해 놓은 상태. 고작 몇시간 자겠다고 호텔을 예약하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아이가 걱정됐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듯, 숙박이 가능한 마사지샵을 예약했더랬다. 밤비행의 고단함을 씻어준 두 시간의 마사지는 정말 훌륭했다. 세부에 마사지 받으러 다시 가고 싶을 만큼. 하지만 마사지샵에서 자고 나니 아침을 따로 먹으러 나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내가 리스트업 해 놓은 공항 근처 맛집들은 아침 일찍 문을 열지 않는다는 사아실~! ㅠㅠ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14. 11:12
30도 안팎의 후텁지근한 더위에 찬 음식만 찾게 된다. 여름 별미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팥빙수~! 그런데 언젠가부터 빙수용 팥에 들어가는 방부제와 첨가물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너무 따지면 세상에 먹을 것이 없다지만 알고 난 후에는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람 심리. 그렇다고 매번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럴 때 내가 찾는 곳이 있다. (라고 말하지만 이 집, 너무 유명해서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단촐한 모양새만으로도 내공이 느껴지는 단어 그대로의 '팥빙수'. 바로 압구정과 목동 현대백화점에 있는 팥빙수 전문점 '밀탑'에서 볼 수 있는 밀크빙수의 모습이다. 곱게 간 얼음에 우유, 팥을 얹고 찰떡 두 점 올리는 게 전부지만 맛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목동 현대백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