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0. 12. 14. 07:00
여행은, 특히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낯선 사람들과 끊임없는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다. 낯선 언어로 말하고, 낯선 이념을 가지고, 낯선 세상에 사는 이들. 하지만 그들 속에 섞여 실제 사는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국기를 들고 혁명의 광장에 선 학생들. 무술 삼매경에 빠진 공원의 할아버지. 자전거를 타고 제국의 뒷길을 누비는 인력거꾼. 아침을 데우는 거리의 노점. 공안의 눈을 피해 숨어 장사하는 군고구마 상인까지... 나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오늘은 그들을 통해 느낀 진짜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천안문 광장에서 만난 학생들 중국에서 국기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아마 천안문 광장일 거다. 여행으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