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3. 12. 08:08
협곡과 바위기둥으로 둘러쌓인 외계도시 카파도키아. 그 신비함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반드시 열기구를 타야한다. 바람과 함께하는 40분 남짓의 비행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신의 눈높이에서 이 기이한 자연을 바라보고 있자면 정말 이 곳이 현실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터키 여행 9일차, 카파도키아에서만 5일째. 배낭여행자에게는 다소 비싼 100유로(약 16만원)라는 운임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꼭두새벽에 일어나 예약한 열기구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 트래킹이 계속되는 고된 일정임에도 열기구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일찍부터 날씨와 바람의 세기를 체크한다. 기구가 뜰 수 있다면 숙소로 픽업차량이 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전화벨이 울리겠지. 열기구는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새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