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일본 도쿄 오사카 그린 데이 2011. 4. 5. 07:30
사람마다 낱말의 의미를 기억하게 되는 사건이나 계기가 있다. 같은 낱말이라도 경험에 따라 저마다 떠올리는 이미지가 다르고, 같이 경험했다고 해도 꼭 그 낱말을 그 이미지로 기억하라는 법은 없다. 또 같은 이미지로 기억해도 전혀 다른 이해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가령 내 아이가 '밤색'을 '원숭이색'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내게 '꽃'이란 낱말은 '수국'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수국에 얽힌 추억 하나, 하코네 산악 열차 몇 해 전 봄, 도쿄 여행 중이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 이었지만 가까운 교외를 둘러보고 싶어하시는 어머니 덕에 당일치기 하코네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당일 아침에 여행지를 정한 터라 부랴부랴 가이드북에서 정보를 찾아 신주쿠 역으로 향했다.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이틀짜리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