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7. 29. 17:19
터키를 여행할 때 우연히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다는 한 여고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배경으로 가족과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마침 길을 지나던 내가 그녀의 가족사진을 찍게 됐던 것. 사진을 찍은 후 통성명을 했더니 그녀는 무척 반가워하며 'Big fan of Korea'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büşra라는 예쁜 이름의 여고생은 자신이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가 '꽃보다 남자'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한류 바람이 중동에까지 미쳤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15시간을 날아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한류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나는 꽃보다 남자의 주요 장면들을 훑어보며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을 들여다봤다. 가운데가 büşra. 한국에서는 사진 찍을 때 V를 그리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