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7. 6. 07:30
터키의 5일장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본 것 중 하나가 물건을 진열하는 방식이다. 물건들을 어쩜 이렇게 정성스럽게 배치했는지. 높이 쌓아올린 당근도, 푸른 천과 보색 대비를 이루는 레몬도, 꽃처럼 피어난 생선들도 흡사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터키 시장의 상인들은 타고난 미적 감각이 있는 듯. 멋지게 진열된 매대에 숨은 진열의 기술을 잠시 살펴보자. 1. 조형의 미를 살려 아름답게 2. 비슷한 색감끼리 그룹 지어 찾기 쉽도록 3. 높이 쌓아 더욱 푸짐해 보이게 터키사람들은 높이 쌓기를 참 좋아하는 듯. 아래는 우연히 들른 어느 마트에서 본 높이 쌓인 물건들. 왼쪽 위부터 디저트로 먹는 헬바와 과자, 아래는 해바라기씨유.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 식용유를 보며 대체 이게 다 팔리기는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7. 5. 07:30
카파도키아에 가면 꼭 봐야할 것 중에 하나가 5일장이다.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진 장터는 마을별로 특색이 있는데, 가장 큰 네브쉐히르장(월요일)에는 간단한 장터음식이나 악세서리가 많다. 반대로 수요일에 열리는 '괴레메' 장은 가장 작은 장으로 채소나 과일을 파는 정도. 금요일엔 도자기로 유명한 올드타운 '아바노스'에 장이 서는데, 아바노스 장을 구경한 후에는 센드룸으로 가 Red River를 구경하면 좋다고 한다. 윌굽 5일장으로 우리가 윌굽을 찾은 것은 윌굽 장이 선다는 토요일이었다. 바람불고 축축한 날씨에 연 이틀 열기구가 뜨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고자 덜컹대는 돌무쉬에 몸을 실었다. 윌굽 장터에 찾아가려면 괴레메 오픈에어 뮤지엄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윌굽행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2시간 간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