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1. 22. 12:54
미시령을 넘어 속초 해안을 끼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고성 입구에서 '봉포항'을 만날 수 있다. 하루 50여 척의 어선만이 드나드는 봉포항은 대포항이나 동명항에 비해 보잘것없는 작은 항구이지만 갓 잡은 생선을 내리거나 그물을 손질하는 봉포리 어민들을 만날 수 있어 관광항이 아닌 생활항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숙박업소에서는 대부분 방에서 바로 바다와 일출을 볼 수 있어 여유롭게 바다의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담한 항구이지만 나름 활어센터와 널찍한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바닷가 숙소에 짐을 푼 후 가볍게 회를 먹으러 나와도 좋고, 명태식해로 유명한 백촌막국수도 지척에 있어 굳이 북적이는 속초 시내로 나가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