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라 더욱 즐거웠던 'TNM 파트너 명랑 야유회'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 2011. 10. 25. 13:39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바람이 유난히 포근했던 지난 주말, 난지캠핑장에서 TNM의 가을 야유회가 열렸다. TNM과는 이런저런 인연으로 행사에 옵저버로 몇 번 들른 경험이 있지만, 평소 관심을 두고 지켜보던 블로거들과 파트너로서 함께 하는 첫 자리라니 감회가 새로웠다. (관련 글: '그린데이 온더로드'가 TNM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가족을 동반한 블로거들이 많아 처음 참석하는 행사임에도 어색하지 않아 좋았다. 블로그로만 보던 아이들을 직접 보니 마치 연예인이라도 만난 듯 반가웠고, 이제 막 사회성이 형성되기 시작한 4살 진아가 또래의 아이들과 꼬물꼬물 어울려 노는 모습에 흐뭇하기도 했다. 같은 여행 카테고리의 블로거 참석률이 저조해 아쉽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많은 사람과 어울려 몸을 부딪치며 놀았던 즐거운 자리였단.
오전 11시. 난지 캠핑장으로~!
일찍부터 부산을 떨며 남편과 아이를 설득해 난지캠핑장으로 향했다. 가족이 어색해 할 것을 걱정해 따로 그늘막 텐트도 챙기고, 먹거리, 놀거리도 빈틈없이 넣었다. 가까운 곳이지만,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벌써 11시 반,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갓길에 대충 주차를 하고 들어서니 캠핑장엔 벌써 고소한 고기냄새가 진동한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한바탕 고기 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차려놓은 상을 슬쩍 보니 고기 뿐 아니라 쌈채에 밥, 심지어는 기름장과 밑반찬까지 참 다양하게도 준비하셨다. 고기 굽고, 소시지 굽고, 가래떡 굽고, 고구마에 감자까지 굽는 오피스 여러분들~ 이렇게 서서 장장 3시간을 열심히 구워주셨다. 덕분에 정말 맛나게 먹었지만, 좀 죄송하기도 했다는.
오랜만에 만난 블로거들은 이야기꽃이 한창. 이른 시간이지만 술은 역시 낮술이 아닌가~! 미스터 브랜드님께서 협찬해주셨다는 주류 덕에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부지런한 블로거들 덕에 야유회 현장은 실시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생중계 되기 했고, 현장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은 각자의 블로그에 포스팅 되기도 했다. (사진 속 뒤태 미녀는 호련님~)
나는 어린이 테이블에 가족과 합석. 초유스님의 딸 요가일래, 니오님의 딸 주원, 버섯돌이님 아들 재원, 그리고 진아와 동갑내기 젊은영님 딸 다인이까지~ 모두 반가웠어요! ^^
명랑 야유회의 꽃! 단체 게임.
고기와 술이 떨어질 즈음 단체게임이 시작됐다. TNM 파트너들의 평균연령이 37.56세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신발 던지기, 단체 줄넘기, 팔씨름, 보물찾기 같은 게임에 모두 열을 올렸다. 쭈뼜거리며 나선 동심의 세계~ 하지만 양보는 없다! A, B, C 세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게임은 내가 속한 A팀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임신 중이라 게임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나 대신 몸을 던진 남편 덕에 열심히 응원하며 함께 즐겼다.
신발 멀리 던지기에 참여 중인 사람들, 라라윈님의 신발이 내 카메라로 날아들 뻔...^^;
단체 줄넘기에 나 대신 참가한 스티브. 점프력이 대단해요~
세계 선수권 대회를 방불케 하는 취재 열기. 승자는 체대출신(!) 레인맨님~ 체대가 '체코 대학'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어요. ^^
그리고 아이들과의 시간...
이번 야유회는 아이들이 부모 없이도 잘 놀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순간이기도 했다. 물론 담요님과 자그니님처럼 계속 관심을 두고 놀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랬겠지만.~
진아의 새로운 친구 다인이. 블로그에서 본 아기 때 모습만 기억하는데, 벌써 이렇게 컸구나~
다시 만나요!
photo by 호련
마지막 사진은 호련님이 따로 찍어주신 진아의 모습. 흑백 사진속 진아의 모습이 넘 예쁘게 나왔다. 라디오키즈님께서 진아가 공놀이를 넘 좋아한다며 우승 상금으로 탱탱볼이라도 하나 사주라셨는데~ 정말 하나 사줘야 할듯.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