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2013.11.1~7)


일주일 남짓 포스팅을 쉬었더니 또 글쓰기 창이 낯설기 시작.

블로그는 평생 함께 가야 할 친구이니 따뜻한 커피 한잔 내려 키보드 옆에 두고 다시 말을 붙여본다.



'겨우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던 한 주였다.


어쩌면 인생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를 일들이 한꺼번에 연달아 일어났다.

하나씩, 좀 천천히 오면 좋으련만.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기에 선택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모두를 가지는 수밖에. 더 열심히 사는 수밖에. 덕분에 남은 올해는 아주 바쁘게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외로워지겠지만, 언제나처럼 등 떠밀며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스티브 덕에 힘을 내본다.



그리고 나는 홀로 하와이에 가게 되었다.


무슨 하와이가 이리도 비장하고 쓸쓸하단 말인가...;


노을지는 와이키키 해변, 꽃목걸이, 훌라춤

서핑, 새우트럭, 쉐이브아이스

활화산, 열대과일, 그리고 쇼핑...


떠나기 하루 전에야 정신을 차리고 가이드북을 들춰보며 단꿈에 젖어본다. 




나의 무거운 멘탈을 하루 만에 말랑말랑한 하와이로 공간이동 시켜준 책, '하와이 여행백서' & '와이와이 하와이'.


서점에서 직접 펼쳐보고 'A to Z, 이웃섬'이 다 담겨있는 가장 두꺼운 가이드북 하나와
'30대 여성이 혼자 하와이에 간다면?'이라는 질문이 담긴 가장 가벼운 책 하나를 골랐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책을 사기 전, 개념을 잡는 데는 투어팁스의 무료 가이드북을 이용했다. 

http://www.tourtips.com/ap/guidebook/detail/?bookId=292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 꽤 많은 정보, 자세한 지도가 들어있다.



그런데... 사실, 하와이에 대한 공부를 나중에 시작한 거지, 아예 준비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여행이 결정된 한 달 전부터, 마치 별렀다는 듯이 이것저것을 사들였다. 


대표적인 것이 캐논 EOS 70D. 만 4년간 정들었던 EOS 500D를 보내고, 드디어 새 DSLR 카메라를 구입했다.

크롭바디라 500D와 함께 쓰던 렌즈를 모두 쓸 수 있어 바디만 샀다.

테스트 샷을 좀 찍어봤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하지만, 여행을 계기로 금새 손에 익을 것이리라 믿는다. 

가격은 이너파우치 포함 118만원.



MUJI (무인양품)의 하드 캐리어도 하나 장만했다. 

비오는 여름날 오사카에서 소프트 캐리어를 끌고 내용물이 젖을까 걱정하며 걷던 생각이 나서.

마침 1년에 두번인 무지 페스티벌 기간이라 10% 할인된 가격에 득템. 60L 24인치라 기내용은 아니지만 두루두루 잘 쓸 것 같다.

가격은 할인받아 20만원 쯤. 흰색으로 사고싶었지만, 나는 무난한 인간이니까. 실제로 보면 디테일이 아주 예쁘다. (역시 자세한 리뷰는 차차~)

떠나기 전에 진아가 좋아하는 스티커나 좀 붙여달라고 해야겠다.



역시 이번에 장만한 이너파우치. 옷과 속옷, 신발, 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는 구성으로 10종 세트. 

마침 소셜커머스에 떴길래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가격은 3만원 근처.



마지막으로 내 일정에 있는 곳이 주로 국립공원이라 데이터로밍을 해가도 제대로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만약을 대비해 10MB 만 정액으로 구매했다. 

마침 2배 페스티벌 기간 마지막날이라 역시 운좋게 반값에 득템.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단다...;)


...


이제 나는, 몇 시간 후면 비행기를 타고 8시간을 날아 와이키키 비치로 간다.

어쩌면 당분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장거리 해외여행. 제대로 하와이를 즐기고 오리라~


일정표는 올리지 않겠다. 

7일간 10번의 비행을 하는 대단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 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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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ha, Hawaii ~!


[관련 글]


* 취재지원: 겟어바웃 트래블 웹진(http://getabout.hanatour.com/) 

* Special Thanks to 어머님 & 스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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