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여행]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필리핀 음식 12가지
- 센티멘탈 여행기/필리핀 섬
- 2014. 2. 5. 07:30
오랜 세월 스페인과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필리핀의 음식은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항구도시이자 관광지인 세부에는 필리핀 전통 음식부터 스테이크까지 동,서양의 맛이 적절하게 융합된 음식이 많다.
달콤한 간장소스를 바른 바비큐와 고소한 마늘 밥, 후식으로는 푸짐한 열대 과일까지 대부분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가 절반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미리 공부해 그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사진만 봐도 군침 도는 세부여행의 강력 추천 음식을 정리해봤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필리핀 음식 12가지
1. 숯불 통구이, 레촌(Lechon)
레촌(Lechon)은 ‘통구이’라는 뜻으로 새끼돼지를 통째로 숯불에 구운 바비큐인 레촌 바보이(Lechon baboy)가 가장 유명하다.
레촌 바보이는 필리핀에서는 생일이나 축제, 명절에 먹는 잔치음식으로 세부 여행을 한다면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기름이 쏙 빠진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이 일품이다. 레촌 마녹(Lechon Manok)은 가장 서민적인 레촌, 통닭 구이로 해질 무렵 거리노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레촌 찍어 놓은 것이 없어 바비큐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ㅠㅠ)
2. 족발 튀김, 크리스피 파타(Crispy Pata)
마늘, 생강, 소금, 후추 등으로 양념한 족발을 통째로 기름에 튀긴 음식. 튀겼기 때문에 껍질이 바삭바삭하고, 잘랐을 때 살코기 사이로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조금 느끼하기 때문에 시큼한 깔라만시와 매콤한 고추를 넣은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다.
보통 쌀밥과 채소요리를 곁들인다.
▷ 관련 링크: [세부 맛집] 필리핀식 족발 튀김이 있는 곳! 치카안 사 세부 (CHIKA-AN sa cebu)
3. 오징어 통구이, 이니하우 나 푸싯(Inihaw Na Pusit)
오징어에 간장, 설탕,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해 숯불에 통째로 구운 요리.
안에 부추 등 채소를 넣은 것도 있으며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4. 참치 턱 구이, 빵아(Panga)
빵아는 참치의 턱 부위를 숯불에 은근하게 구워낸 요리다. 굳이 우리 음식에 비유하자면 고갈비에 가깝지만, 맛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보기와 달리 뼈 구석구석 살코기가 많이 숨어있어 부드러운 속살을 보물찾기처럼 발라내는 재미가 있다.
단, 화력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숯불에 살이 연한 생선을 굽다 보니 속까지 익히려면 겉이 잘 타곤 한다.
5. 머드크랩, 알리망오(Ali Mango)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개펄에서 잡는 알리망오(머드크랩)는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살이 달고 맛있어 필리핀에서 꼭 먹어봐야 할 해산물이다.
보통 찌거나 채소에 소스를 곁들여 볶아 먹는다. 무게 별로 가격이 다르다. 작아도 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속이 꽉 찬 놈이라는 뜻.
6. 나물 반찬, 깡콩(Kangkong)
한국의 미나리나 시금치와 비슷한 공심채(모닝글로리)를 액젓으로 짭짤하게 볶은 요리.
마치 들깨소스에 볶은 나물요리처럼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다. 밥 반찬으로 강추!
7. 마늘 밥, 갈릭 라이스(Garlic Rice)
식사의 기본이 되는 밥, 세부에서 바비큐 등 요리를 먹을 때는 보통 마늘을 튀겨 짭조름하게 양념한 갈릭 라이스를 먹는다.
밥 종류는 무한리필이 되는 곳이 많으니 주문 전 확인 필수.
롱가니사는 돼지, 소, 닭고기 등을 혼합해서 만든 필리핀식 소시지다. 일반 소시지보다는 살짝 달고 붉은 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며 매운 것, 단것, 채소로 만든 것 등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주로 밥과 함께 아침식사로 먹으며 필리핀에서는 맥도널드의 아침메뉴로 등장할 만큼 인기가 많다.
9. 필리핀 팥빙수, 할로할로(Halo Halo)
할로할로는 이것저것 섞는다는 뜻으로 한국의 팥빙수와 비슷한 디저트다. 갈아놓은 얼음에 연유와 과일, 젤리를 넣고 자색 고구마 같은 보라빛 우베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는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식으로 인기가 좋아 차우킹(chowking) 같은 패스트푸드 점에서도 판다.
▷ 관련 링크: 필리핀 팥빙수 '할로할로', 오늘같이 후텁지근한 날 더욱 생각 나~
10. 열대과일 주스(Fruit Juice)
열대과일 천국인 필리핀에서 주스는 무조건 생과일로 즉석에서 갈아 마셔야 한다. 가장 흔한 것이 망고 쉐이크, 바나나 쉐이크, 깔라만시 주스.
특히 깔라만시는 라임과 비슷한 새콤한 초록색 과일로 레몬이나 라임의 수십 배나 많은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11. 옐로우 망고(Mango)
필리핀의 옐로우 망고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세부 망고는 우리나라의 나주 배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다.
제철은 3~8월이며 4~6월에 가장 달다. 슈퍼마켓이나 노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12. 화룡점정, 산 미구엘(San Miguel)
산 미구엘을 빼놓고 필리핀 음식을 말할 수 있을까?
묵직한 맛의 산미구엘은 사실 스페인 통치기였던 1890년부터 마닐라의 생산공장에서 제조된 스페인 맥주다.
그러나 현재는 필리핀에서 생산된 맥주가 스페인을 비롯한 세계로 수출되는 사실상 필리핀의 국민 맥주다.
한국에는 산 미구엘 페일 필젠이 유명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산 미구엘 라이트, 프리미엄, 스트롱 아이스, 수퍼 드라이 등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다. 가격도 30~50페소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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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아와 크리스피 파타 사진을 보고 새벽부터 식욕돋는 중. ㅠㅠ
사실은 아이와 함께 먹기 좋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필리핀 음식을 찾아 본 건데.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