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9. 30. 14:16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크루즈 여행만큼 편하고 재밌는 여행이 또 있을까? 숙박과 식사,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자체가 ‘떠다니는 리조트’로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레저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 클래스, 아이에게 특히 친절했던 승무원은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아이가 즐거워해서 더욱 재미났던 크루즈 여행~! 오늘은 아이가 좋아했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내 핫 스팟 BEST 5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크루즈내 핫스팟 Best 5 Best 1 뭐니뭐니 해도 '수영장'! 수영장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 물에 들어가면 본능적인 편안함을 느끼는지 아이는 일단 한번 수영장에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로얄캐리..
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8. 30. 09:02
텐진의 빈장따오(濱江道)는 베이징의 왕푸징 거리나 우리의 명동과 참 닮았다. 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대형 쇼핑몰들이 늘어서 있고, 초입에는 생뚱맞게도 거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성당이 있는 것이 그렇고, 거리를 걷다가 허기를 느낄 즈음이면 먹자골목이 나타나는 것도 그렇다. 화려한 메인로드를 벗어나면 곧 이렇게 소박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비슷하다. 텐진 빈장따오(濱江道) 가는 길. 짙푸른 여름 나무와 붉은색 차가 대조를 이룬 거리 풍경이 아름답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차 없는 대로가 나오고, 쇼핑몰로 들어찬 번화가가 시작된다. 번화가라고는 하지만 옛 조계시대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주말이라 쇼핑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텐진 최대의 번화가인만큼 젊은이들의 모습..
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8. 17. 20:58
푸른 바다를 가로질러 이국적인 기항지를 찾아가는 여정~ 크루즈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여행의 로망이다. 선상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밤새도록 이어지는 즐거운 파티도 좋지만 크루즈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로맨틱한 '일몰'! 수평선으로 지는 석양은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해서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석양을 배경으로 부산항을 빠져나가는 크루즈. 조깅 트랙을 달리며, 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로, 혹은 비치 체어에 한가로이 누워서... 감상하는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오늘의 일몰을 즐기는 중. 금빛 석양으로 물든 하늘과 사람들. 오픈 데크에 서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즐기는 야경이야 말로 진짜 크루즈 여행의 낭만이 아닐까. 태풍이 지나간 후, 유난히도 화창했던 후쿠..
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8. 15. 13:00
두근두근 설레는 크루즈 여행~! 여행을 계획한 지 장장 5개월 만에 드디어 크루즈 여행의 낭만을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처음 계획할 땐 모녀만의 여행이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마침 여름휴가를 맞은 남편이 합세해 더욱 씐나고 재미나는 여행이 되었답니다. (5개월 만에 떠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지난 글 참조: 한중일 크루즈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8/4~8/11)) 후쿠오카 텐진 거리에서. 유난히 비가 잦은 올 여름, 떠나기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심상치 않은 빗줄기와 태풍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역시나 여행 삼일째 되던 날, 항로가 변경되어 기항 예정지인 가고시마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늘어난 선상에서의 시간만큼 온 가족이 크루즈의 낭만과 여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지요.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8. 4. 06:29
지난 3월 중순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중국과 일본으로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봄날,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진이 끝이 아니었죠.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엔 원전 폭발이라는 재앙이 이어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일본을 뒤덮기 시작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4살 난 딸내미와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선상 파티에서 입힐 예쁜 원피스도 사고, 모녀가 재밌게 즐길만한 여행코스를 짜느라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출항 닷새 전 일어난 일본 사태로 결국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여행하려던 규슈(후쿠오카-뱃부-가고시마)지역..
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4. 16. 09:37
사진만 봐도 두근두근 설레는 크루즈 여행. 내게 크루즈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여행의 환상은 영화 '타이타닉'에서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 비록 비극적인 결말이었지만 럭셔리한 선상 파티와 유명한 뱃머리 신, 그리고 OST였던 샐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은 여유로운 크루즈 여행의 이미지로 남아있다. 인천 제2 여객터미널. 이 길을 걸으며 얼마나 설렜던지~ 그동안 크루즈 여행은 유럽인들이나 즐기는 부르주아 문화인 줄만 알았다. 여행을 좋아해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알뜰한 배낭여행자에게 크루즈는 언감생심, 관심의 대상도 아니었다. 하지만, 며칠전 크루즈를 타볼 기회가 생겼다. 비록 하루짜리 쉽 투어였지만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배를 둘러보고, 간접적으로나마 크루즈 문화도 체험하며 크루즈 여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