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6. 10. 12:24
터키의 고속버스를 타보지 않았다면 터키에 대해 논하지 말란 말이 있다.(?) 한국의 4배 크기의 국토를 가진 터키에서는 오토뷔스라 불리는 고속버스가 지역 간 이동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기차도 있긴 하지만 자주 연착되고 버스보다 느려서 현지인들도 잘 이용하지 않는다. 비행기는 비싸고 공항이 없는 지역도 있으니 서민들의 교통수단은 아니다. 반면 고속버스는 지방마다 하나씩 있는 터미널에만 가면 전국 구석구석 안가는 곳이 없으니 당연 사람들은 버스를 이용하게 됐고, 관련 산업이 발달하게 됐다. 앙카라에서 네브쉐히르(카파도키아)로 가는 오토뷔스의 내부. 바로 앞자리에는 사르판볼루의 한 식당에서 만났던 대학생, '요헤이'가 있었다. 요헤이와의 스토리는 차차... 고속버스 이용객이 많은 만큼 버스회사들 간의 경쟁 또..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0. 4. 8. 07:00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한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오리엔트 특급 열차가 실제로 있다. 1883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유럽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호화열차는 파리, 빈, 부다페스트 등을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장거리 유럽 횡단 열차. 이스탄불의 시르케지(Sirkeci) 역은 열차의 동쪽 종착지이자 소설 속 사건의 출발지이다. 현재는 이스탄불 외곽, 그리스, 그리고 불가리아 국경을 통과해 오스트리아까지 서쪽으로 운행하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운좋게도 우리가 묵었던 ASKOC 호텔은 역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우린 매일 아침 열차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소설속 한 장면을 상상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배경이 된 이스탄불 시르케지 역 (Photo by T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