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3. 8. 5. 15:25
겉보기에는 잘나가는 방송작가이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터지지 않는 풍선을 밟고 살던 미노는 어느날 갑자기 1년간의 세계일주에 나선다. 4개월간 느릿느릿 유럽을 여행하던 그녀의 걸음은 어느 가을, 터키의 작은 시골마을인 '파묵칼레'멈추게 된다. 납치되듯 묵게 된 오즈귤 호텔에서 여행의 나머지 기간인 7개월을 살게 된 그녀. 그녀를 붙잡은 건 내츄럴 본 생날라리 마초 사장 나짐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때문에 매일이 티격태격 싸움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 로맨스를 키워나가는 미노와 나짐,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이야기.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이방인 생활자로서의 생생한, 하지만 덤덤하게 풀어낸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내 주변의 일상처럼 느껴진다.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 바로 내 터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19. 07:00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달간의 장기 휴가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비우고, 어루만지고, 정리하고, 계획할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가까운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거나 또는 혼자만의 느린 여행도 떠나보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혼자 떠나는 여행은 2000년 밴쿠버 이후로 10년 만에 처음이네요. 여행지는 수상한 매력이 있다는 터키로 정했습니다. 오래전 미노 님의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을 읽고서 언젠가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지중해 근처의 어느 시골마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마침 비슷한 취향을 가진 베스트 프랜드가 여행의 절반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함께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샤프란 볼루의 벼룩시장 같은 골목길을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