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4. 17. 11:31
다시 돌아온 합정/상수 벚꽃 통신원 그린데이입니다. ^^오늘 아침, 벚꽃 만개한 당인리 발전소 앞길을 지나다보니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더군요.발전소 앞길, 그리고 살짝 들여다 본 발전소내 벚꽃은 바로 오늘이 절정이었습니다~! 아마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번 주말까지는 활짝 핀 탐스러운 벚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행히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2013.4.20~21)에도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을 개방한다는 소식입니다. 마침 남산 출사를 나가려고 카메라를 챙겨나왔기에 방금 찍은 따끈한 벚꽃 사진 몇장을 투척해 봅니다. 주말 나들이에 참고하세요~! 아이들을 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길. 모퉁이를 돌면 발전소 앞, 벚꽃길이 펼쳐진다. 당인리 발전소 앞 가장 탐스러운 벚꽃이 피는 언덕길..
센티멘탈 여행기/일본 도쿄 오사카 그린 데이 2013. 4. 4. 07:30
이번 도쿄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행운'이다. 탐스럽게 만개한 벚꽃에서 아련하게 흩날리는 벚꽃까지, 그야말로 벚꽃의 절정을 만끽했기 때문이다. 보통 도쿄의 벚꽃은 3월 말쯤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벚꽃을 볼 수 있다. 도쿄로 벚꽃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4월 첫주에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3월 초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예상보다 열흘 정도 벚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 졌다. 덕분에 3월 말에 여행을 떠난 나는 기대하지도 않던 절정의 벚꽃을 만날 수 있었다. 딸아이와 벚꽃 엔딩을 흥얼거리며 걷던 한밤의 나카메구로의 강변길,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즐긴 이색 벚꽃 놀이, 우에노 공원의 진짜 벚꽃 엔딩까지, 다섯 번의 도쿄 여행을 보두 봄..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4. 18. 07:00
일 년을 기다려온 홍대 앞 당인리 발전소 길이 벚꽃 시즌을 맞이해 활짝 열렸다.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지만 매년 이맘때, 벚꽃 필 무렵이면 일주일 정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발전소 정문에서 150m가량 이어지는 꽃길은 우리나라 최초 화력발전소의 역사와 함께하는 만큼 크고 화려하지만 덜 알려져 적당히 호젓해 걷기 좋다. 올해는 도시락 들고 소풍 온 사람들, 산책 나온 주민, 참여전시를 준비하는 작가들까지 어우러져 예년보다 훨씬 풍성하고 볼거리 많은 벚꽃 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 초입 (Path App. Diana filter) 차로 근처를 지나다가 발전소 문이 열린 것을 보고 갑자기 들러 미처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스마트폰 카메라 앱으로 당인리 발전소 벚꽃..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19. 11:39
뉴스를 보니 주말새 여의도 윤중로에 170만여 명의 벚꽃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여의도에 근무할 땐 벚꽃 시즌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설레곤 했는데, (관련 글: 여의도 근무자에게 벚꽃 축제의 의미) 나이를 먹었는지, 몸이 멀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그 복잡한 길을 걸을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가슴 한켠엔 아쉬움이 남았는지, 벚꽃 시즌이라기엔 조금 이른 날, 이른 시간에 여의도에서 점심약속을 잡았다. 소풍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는 여의도공원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동네에서부터 공수해온 컵 푸드를 펼쳤다. 오랜만에 봐도, 자주 봐도 늘 반갑고 안쓰러운 미도리님과의 식사. 따뜻한 햇볕과 살랑대는 바람, 들뜬 사람들 속에서 우리도 살짝 업된 기분으로 오후의 피크닉을 즐겼다는. 마포대교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길엔..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1. 4. 14. 07:55
오랜 여의도 직장생활에서 남은 것 중 하나는 주변 맛집 정보이다. 회사에는 기자와 함께 갈만한 유/무형의 맛집 리스트가 있어 맛집의 가격대와 분위기, 추천메뉴까지 줄줄이 꿰고 있지만, 막상 주변에서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갈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연인이나 가족과 들러도 좋을 여의도 맛집. 입맛처럼 주관적인 것이 없지만, 이색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평균치 여성의 입맛(?)으로 윤중로 벚꽃길 산책 후 들를만한 맛집과 추천 메뉴를 뽑았다. 순서는 윤중로와 가까운 곳부터. 1. 카페포토 스파게티가 맛있는 집. 베이커리 카페가 컨셉인 만큼 커피한잔 하기에도 좋다. 삼면이 통 창이라 햇살 좋은 봄날에 잘 어울린다. + 추천메뉴: 알리오 페노, 오늘의 스파게티 + 위치: 5호..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3. 08:30
여의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세상인 듯 조용한 섬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 외에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국회의사당과 주요 당사들,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를 움직이는 중대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을 벗어나 빌딩 숲으로 들어설 때면 왠지 모를 무게와 적막감, 낯선 느낌에 숨이 막히곤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명동 저리 가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벚꽃 축제기간인데요. 윤중로를 중심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보려면 4월 중순은 되어야 하지만 축제기간 내내 들뜬 기분으로 개화 정도를 체크하며 출퇴근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해가 길어져서 퇴근길에도 저녁 햇살에 길게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