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0. 13. 08:12
어느새 찬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벌써 10월의 중턱, 완연한 가을입니다. 팥빙수와 냉면을 찾던 우리 입맛은 어느덧 뜨끈한 국물요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물요리라면 팔팔 끓는 국물에 재료를 데쳐 먹는 샤부샤부만큼 뜨끈하고 푸짐한 게 없죠. 오늘 그린데이는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전문점 '진사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진사부 소고기 샤브 2인 세트 '훠궈'는 불타는 냄비(火锅 불 화 냄비 과)라는 뜻을 가진 사천지방 음식으로 불 위에 솥을 얹어 육수를 끓이며 고기와 야채, 해산물 등을 데쳐 먹는 샤부샤부 요리입니다. 냄비의 중간을 반으로 나눠 얼큰한 홍탕과 담백한 백탕을 반씩 끓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진사부'에서는 간장 소스와 칠리소스를 기본으로 제공해 국물뿐 아니라 소스..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0. 12. 23. 07:30
북경 여행을 계획했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음식'이었습니다. 요즘엔 한국에도 양 꼬치나 훠궈를 주로 하는 중국 음식점이 많아졌지만 진짜 중국에서 먹는 중국 음식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기 때문이죠. 향신료 때문에 입맛에 맞지 않을 거다. 너무 느끼하지는 않을까? 깨끗할까? 설마 가짜 계란을 쓰지는 않았겠지... 다양한 음식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 이면에는 편견과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북경에 도착한 첫날. 고민 끝에 들어선 곳은 이소룡을 상표로 삼은 중식 패스트푸드점 전궁푸(眞工夫). 프랜차이즈라 나름 믿을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였습니다. 사진을 보고 고른 메뉴는 간장에 볶은 돼지고기였는데요. 생강향이 나는 짭조름한 맛에 먹을 만 했지만 국적 불명의 특색 없는 요리였죠. 남은 며칠 간 계속..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9. 9. 07:30
오늘은 태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서 가볼만한 방콕의 '쑤끼' 전문점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쑤끼는 이미 알려졌다싶이 일본의 샤브샤브나 중국의 훠궈와 비슷한 태국식 전골요리인데요. 시초는 100여 년 전 중국에서 이민 온 부두노동자들이 고향에서 먹던 '훠궈'를 생각하며 해물과 채소를 넣어 끓여 먹은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똠양꿍과 더불어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죠. 뜨끈한 국물과 찍어먹는 매콤한 소스가 일품인 쑤끼는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저도 태국에 갈 때마다 꼭 한 번씩 찾아 먹는 음식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들른 곳은 쑤끼 전문 프렌차이즈인 MK SUKI GOLD입니다. 방콕에서 가장 화려한 백화점인 시암 파라곤에는 MK SUKI의 200번째 레스토랑인 MK SUKI GOLD가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