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5. 2. 07:30
벚꽃이 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됐다. 따뜻해지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날씨마저 화창해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었던 지난 주말, 벼르고 별렀던 선유도 공원에 다녀왔다. 어느새 녹음이 우거진 공원에서는 마침 개장 10주년을 맞아 '선유도 거리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며 도시락 먹으니 마치 락페스티벌에 온듯 이색적이었다. 부대 행사로 열리는 캐리커쳐 그리는 곳도 기웃거려보고, 이제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미루나무길 가족사진'도 찍으며 제대로 피크닉을 즐겼다는. 선유도 공원 가는 길. 반팔이 어색하지 않았던 무더운 날씨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 선유도 공원으로 향하는 중. 벌써 초여름 분위기를 풍기는 공원에는 철쭉이 한창이었다. 활짝 핀 철쭉을 배경으로..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4. 13. 07:00
3월 말에도 눈이 내리더니... 며칠사이 따뜻해진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유난히 잦았던 황사에 비. 봄이 오는지도 모르게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지내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은 작정하고 봄꽃 구경에 나섰다. 지난 주말, 선유도에 만개한 매화 명색이 봄꽃 나들이인데 날씨가 메롱이다. 그래도... 새순 돋은 나무들은 연둣빛 제 색을 낸다. 윤중로는 이번 주말이나 돼야 꽃이 필 분위기던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선유도에는 매화가 한창이다. 알려졌다시피 선유도공원은 오래된 수도 정화시설을 재활용한 환경재생 공원이다. 곳곳에 설치된 구조물은 뼈대를 드러내거나 또는 녹슨 채로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레탄 바닥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놀이터도 좋지만, 퉁퉁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