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1. 9. 23. 07:00
늦은 개봉기. 사실 언박싱(unboxing)이란걸 해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하여 박스 없는 13인치 맥북 에어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그래도 새것 쓰는 기쁨을 누리게 해준다고 전원도 한번 켜보지 않고 박스만 벗겨 고이 가져온 스티브. 아무리 생일선물이라지만 평소 왕소금으로 소문난 그가 사비를 털어 덜컥 비싼 노트북을 선물하다니... 놀랍고 고맙다. 맥북 에어. 첫 느낌은 지난 글( 미국 레이버데이 세일, '지름신'을 만나다) 끝에 잠깐 언급한 대로 무척 엣지있다. 무광의 알루미늄 유니바디, 외관 전체를 타고 흐르는 미려한 곡선, 얇은 두께 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세부 디자인, 악세서리와 가벼운 무게까지... 아무리 디자인에 둔한 사람이라도 반할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다. 회사 다닐땐 17인치 와이드 노..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0. 12. 16. 17:51
여행가기 전날 저녁 노트북이 장렬히 전사했다. 이번 여행은 취재를 겸해야 해서 노트북이 필수인데, 무척 당황스러운 상황. 너무 오랫동안 버려둔 탓에 녹이 슨걸까...? 솔직히 노트북을 켜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 누운 채로 아이폰으로 날씨를 확인하고, 아이패드로 신문을 읽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약속 장소에 나갈 때는 지도와 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경로를 찾고, 가는 길에는 포스퀘어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취를 남긴다. 지인들과의 채팅은 메신저 대신 카카오톡으로 한 지 오래. 전화는 스카이프나 Viber로, 땡깡 부리는 아이 달랠 때는 토킹 탐이 최고!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더이상 노트북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바로 앱스토어 검색을 시작했..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대만 그린 데이 2010. 12. 9. 09:26
베이징에 도착함과 동시에 받게 된 미션 봉투. 봉인을 풀자 '베이징에 떨어진 UFO를 찾아라'라는 첫 번째 미션이 나타났다. 2007년 9월, 티타늄, 21만 제곱미터, 물, 별, 모택동, 잠... 수수께끼 같은 단서들을 보며 혼란스러워졌다. 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Photo by Flickr ⓒ hifai87 고민 끝에 가져간 아이패드를 활용해 검색 찬스(!)를 쓰기로 했다. 당장 생각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한 '올림픽 주 경기장'. TV로 봤던 메인 스타디움의 둥근 형상이 왠지 UFO를 닮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07년 9월이라면 올림픽 전 완공 시점으로도 적절하고, 투명한 막으로 쌓인 신비한 모습이나 크기 또한 비슷해 보였다. 그러나 검색 결과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은..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0. 8. 17. 07:30
아이패드의 한국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선물로 아이패드를 사왔다. 9.7인치의 시원한 LED 화면으로 처음 본 것은 동화 '아기돼지 삼 형제'. (나를 위한 선물이라더니 언박싱은 물론이고 아이를 위한 앱을 잔뜩 깔아놨다. --;) 컬러풀한 그림과 음성으로 구성된 동화는 실제 책을 보듯 책장을 쓱쓱 넘기는 재미가 있었다. 또 음성인식이 가능해 특정 부분에서는 인터렉션도 주고받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늑대가 나오는 장면에서 '저리 가!'라고 소리치면 늑대가 사라진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패드는 2돌 된 딸내미도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제품이었다. 아이패드의 첫인상. 아이패드는 올 1월 공개시점부터 시장에 충격을 준 '전혀 새로운 형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