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22. 12:32
언제나 시작은 그렇다. 퇴근길에 잠깐 집에 들르겠다는 친구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다른 한 친구가 함께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자를 구워 저녁상을 차리고 입가심으로 달래장에 곤드레 밥을 내어 놓았다. 어설픈 밥상이지만 언제나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 디저트로 친구가 사온 망고까지 든든히 챙겨먹고는 산책이나 하자며 집을 나섰다. 이 동네로 이사오던 올 봄부터 점찍어놨던 '카페 즈키'. 흰벽에 파란 차양. 넓은 창으로 언뜻 보이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꼭 한번 친구들과 들러야겠다고 마음억었던 곳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일본풍의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이곳은 알고보니 합정, 상수동 카페 골목을 찾는 이들에게 나름 이름이 난 곳이었다는. 구석 자리마다 놓여있던 작은 테이블에는 하루키나 요..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1. 3. 26. 07:30
어제 포스팅했던 홍대 '델리'는 말씀드렸듯이 블로거 지인의 라이브 스팟 소개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녀온 곳인데요.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제 폰에 어플을 깔고, 사용해보니 꽤 괜찮은 서비스인 것 같아 소개합니다. (할인 스팟이 대거 추가된다는다는 전제로.) 개성 만점 홍대 앞 거리. 아무리 대기업이 중소 업체들을 몰아내고, 장사꾼들이 몰려들고 있다지만 아직 홍대 앞은 홍대 앞이다. 라이브 스팟은 한마디로 아이폰용 할인 쿠폰북입니다. 예전에는 홍대, 명동 등 주요 번화가에 가면 쿠폰북을 한권씩 챙겨 약속장소를 정하곤 했는데요. 먹고, 마시고, 즐기는 다양한 업체의 할인 쿠폰 정보가 들어 있는 이 쿠폰집이 휴대폰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라이브스팟을 깔아 실행시키면 뜨는 첫 화면. 위치기반 서비스로 아이폰 사용자..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1. 12. 08:15
이번 겨울은 눈이 참 흔한 것 같다. 밤부터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폭신해진 날, 아이와 함께 베란다 창문에 이마를 붙이고 눈 오는 풍경을 보다가 나가보기로 했다. 카메라를 따로 챙길까 하다가 노는데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 아이폰만 하나 달랑 챙겼는데, 의외로 사진들이 괜찮다. 집을 나서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바로 주차장에 주저앉아 눈놀이를 시작한 진아. 그 뒷모습이 귀여워 한 컷. 부지런한 누군가가 아침 일찍 만들어 놓은 두 개의 눈사람. '절대 부수지 마세요'라는 안내문구가 이마에 붙어 있다. 설명을 보니 엄마, 아빠 퇴근길에 보여 드리고 싶으니 저녁까지 온전하게 버틸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런 내용. 기특함과 안쓰러움이 함께 묻어난다. 사물을 제대로 인지하고 보는 첫 눈사람. 제 키를 훌쩍 넘는 크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12. 19. 17:45
지난 포스팅, '해외 여행 준비?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끝낸다!'를 쓰기 위해 아이폰 화면 캡처를 몇 장 받았는데요. PC에 이미지와 사진파일들을 내려받아 정리하다 보니 최근 딸아이의 일상이 보여 몇 장 올려봅니다. 얼마 전 미도리님께서 포스팅하신 '옵티머스Q에 담긴 일상'을 보며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엔 자신의 시선으로 본 일상이 고스란히 담기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제 휴대폰엔 아이 사진만 가득한 걸 보니 이제 저도 엄마 다 된것 같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찾아온 따뜻한 주말 오후, 아이(와 남편)를 재우고 드립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며 여유롭게 감상하는 사진들~ 요즘 진아. (푸딩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토이카메라 효과) 28개월, 가을...북촌 나들이, 중앙고에서 바라본 가을 하늘 크레파스로 그린 ..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0. 12. 16. 17:51
여행가기 전날 저녁 노트북이 장렬히 전사했다. 이번 여행은 취재를 겸해야 해서 노트북이 필수인데, 무척 당황스러운 상황. 너무 오랫동안 버려둔 탓에 녹이 슨걸까...? 솔직히 노트북을 켜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 누운 채로 아이폰으로 날씨를 확인하고, 아이패드로 신문을 읽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약속 장소에 나갈 때는 지도와 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경로를 찾고, 가는 길에는 포스퀘어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취를 남긴다. 지인들과의 채팅은 메신저 대신 카카오톡으로 한 지 오래. 전화는 스카이프나 Viber로, 땡깡 부리는 아이 달랠 때는 토킹 탐이 최고!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더이상 노트북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바로 앱스토어 검색을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