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1. 30. 08:00
별이 빛나는 밤 @Alberta, Canada 이 사진을 발견한 폴더의 이름은 '20120917_모레인레이크, 레이크루이스, 다시 밴프'. 이날의 일정은 레이크루이스 주변에 있는 모레인레이크를 먼저 둘러보고 오후에는 레이크루이스를 샅샅이 훑어보는 것이었다. 작은 사고로 아이가 손을 데어 다시 고속도로로 1시간 반을 달려 전날 떠나온 밴프로 가기 전까지는. (레이크루이스는 아주 작은 마을이라 약국이나 큰 마트에 가려면 밴프로 가야 한다.) 난 아이가 다친 것도, 고대하던 레이크루이스 관광을 제대로 하기 못한 것도 너무 속상해 밴프에 다녀오는 내내 우울해 있었다. 약국에서 응급처치를 무사히 마치고, 밴프 애비뉴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었지만 '너무 어린 아기를 데리고 와 고생을 시키는 것이 아닌지'하는 걱정은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1. 3. 13:08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요즘처럼 맑은 가을 날씨엔 푸른 하늘과 맞닿은 탁 트인 서울을 볼 수 있는 곳, 노을지는 저녁엔 로맨틱한 풍경을, 밤에는 도시의 불빛이 만들어내는 백만 불짜리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남산 전망대다. 굳이 비싼 입장권을 끊고 N서울타워 꼭대기까지 오르지 않아도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남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니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지 싶다. 내게는 신입사원 시절, 밤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 캔을 들이키기도 하고, 동료와 함께 구두 바람으로 산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며 삶의 고단함을 얘기하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남자친구이던 남편과 데이트를 즐겼던 봉수대 야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