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0. 6. 29. 15:53
일주일만에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스티브의 쇼핑백. 아이패드를 살까말까 고민하더니 딸내미 선물만 한가득이다. (아이패드는 쇼티지 났다나) 메일로 리스트를 한바닥 보냈는데 본인 마음에 드는 것만 사왔다.ㅎ 딸내미가 급관심 보이는 이것. 거버에서 나오는 Graduates시리즈중 yogurt melts라는 일종의 과자란다. 법인에 있는 후배가 강추해서 사왔다는데 과자를 잘 안먹이는 난 좀 떨떠름... 그런데 성분을 보니 딸기에 요구르트를 뿌린 후 급속냉동해 99%가 요구르트다. 입속에 넣으니 스르르 녹는 것이 많이 달지 않고 맛도 있다. 함께 사온 스낵볼에 넣어 주니 쏟지 않고 잘 먹는다. 요즘 이런저런 경로로 유아용품 해외 구매대행을 종종 하고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참 유난스럽다 생각하던 일인데, 알고보..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6. 6. 11:54
농사를 시작했다. 화분에 시작한 작은 밭이지만 씨 뿌리고 물주고 싹을 틔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촌년, 씨를 어떻게 뿌리는지 몰라 결국 밭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비좁은 틈바구니 에서도 무순 같은 떡잎이 쑥쑥 자라주는걸 보면 신기하다. 마음은 벌써 다 키워 피자에도 얹어 먹고, 샐러드도 해먹었건만 앞으로 한 주는 더 기다려야 옮겨심기가 가능하고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한두 잎 떼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아이들이 매일 꽃삽을 들고 덤벼드는 딸내미의 관심속에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지...? 루꼴라와 바질 줄기가 가늘고 잎이 얇아 하루만 물을 안주면 곧 죽을 듯 비실대다가도 약간의 햇빛과 수분만 있으면 금방 풍성하게 잎을 피워낸다. 동글동글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잎들이 매력적인 마이 페이보릿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