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11. 16. 16:42
'캘거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뭐가 있을까? 캐나다에서 3번째로 큰 도시, 많은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부유한 곳, 로키 여행의 관문, 추운 날씨, 동계올림픽, 카우보이들의 축제인 캘거리 스탬피드. 아마 이런 것들이 우리가 아는 캘거리를 대표하는 이미지일 것이다. 그러면 여행지로서의 캘거리는 어떨까? 캐나다 로키 여행을 하기 위해 거쳐야 곳이지만, 여행을 다녀온 많은 이들은 캘거리를 '그저 살기만 좋은 도시'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9박 11일 캐나다 로키 렌터카 여행의 마지막 일정, 오늘은 캘거리의 볼거리가 모여있다는 다운타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 날이다. 가이드북을 훑어보며 캘거리 타워, 글랜보 박물관, TD 스퀘어, 오클레어 마켓,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등을 대충 머릿속에 ..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11. 12. 08:55
천연자원의 보고, 캐나다. 캐나다에서도 로키산맥이 있는 앨버타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어 가장 부유한 주 중 하나이다. 자원이 많은 만큼 풍족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로도 유명한 곳. 세금이 낮고 일자리가 많으며 임금이 높아 젊은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앨버타주의 인구 80%는 도시인 애드먼튼과 캘거리에 살고있다고 한다. 부유한 도시, 이민자들의 삶, 앨버타주에 사는 캐나디언의 일상은 어떨까? 나는 이번 캐나다 여행에서 잠시 들른 캘거리에서 그네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캘거리를 대표하는 공원, 프린스 아일랜드 파크 (Prince's Island Park) 캘거리를 대표하는 도심 속 공원, 프린스 아일랜드 파크 (Prince's..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9. 27. 06:51
새벽부터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친 비오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여느날 같으면 운치있는 가을 아침을 반길법도 한데, 오늘은 기다리고 고대하던 캐나다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날. 캐리어 두 개와 배낭 두 개, 천방지축 다섯 살 딸아이와 유모차 탄 9개월 둘째군을 데리고 빗길을 걸어 공항버스를 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차를 가져가야 하나... 하지만 열흘간 주차비를 계산하니 만만치 않은 금액. 결국, 공항버스 정류장에 저와 아이들, 짐을 내려놓고 남편 혼자 집에 차를 가져다 놓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거 시작부터 시간이 두 배로 걸리는군요. 아이들과의 여행은 이렇게 항상 시간적, 심적 여유를 필요로 합니다. 덕분에 라운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던 계획은 없던 일이 되고, 겨우 커피 한 잔을 챙겨..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9. 25. 16:53
초저녁에 잠이 든 아이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부시럭 대는 통에 저도 함께 일찍 잠이 깼습니다. 돌아온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녀석들의 시계는 여행중인가 봅니다. 다섯 살 진아와 젖먹이 정균, 그리고 제 여행의 영원한 지지자이자 동반자인 남편과 함께 떠났던 9박 11일간의 캐나다 록키로의 여행. 고장난 시계가 다시 제 패턴을 찾기 전에 제 기억 속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사진으로 스케치해 봅니다. Day 1 인천에서 밴프까지 두 번의 트랜짓, 14시간 의 비행, 한 편은 결항, 결항으로 인해 1시간 추가된 다섯 시간 반의 기다림, 다시 두 시간의 운전. 기나긴 이동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캐나다 밴프에 도착했다. 밥로스가 그려놓은 듯한 똑같은 침엽수림 사이로 해지는 록키 마운틴을 마주하니 좀 울컥한 기분. 학..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2. 9. 24. 23:26
작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지만 9박 11일 캐나다로의 가족여행, 무사히 마치고 어젯밤 돌아왔습니다. :) 10시간 대기를 포함한 36시간의 비행. 감동적이었던 캐네디언 록키와의 첫 만남, 밴프에서의 4일. 왜 자연(Nature)이라는 단어 앞에 Mother라는 수식어를 붙여 '대자연(Mother Nature)'이라고 부르는지 깨닫게 된 레이크 루이스에서의 2일. 야생 사슴을 만났던 아기자기한 숲 속 마을 재스퍼에서의 2일. 그리고 가까이 자연을 두고 있어서인지 도시마저도 여유롭던 캘거리에서 보낸 2일.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다섯 살 진아와 이제 막 잡고 걷기 시작한 9개월 정균이와의 여행은 조금 불편하고 느릿느릿했지만, 열흘 이상을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며 자연 속에서 함께 할 수 있..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2. 6. 25. 10:44
캐나다 여행을 대표하는 로키산맥,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유콘, 소설 '빨강 머리 앤'의 배경이 된 프린스 에드워드 섬, 대도시인 토론토까지 볼 것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캐나다. 하지만 캐나다행 항공권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기로 유명하죠.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유학,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캐나다를 가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는 늘 빈자리 찾기가 어렵습니다. 캐나다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하는 항공권, 어떻게 하면 원하는 시점의 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 캐나다 여행을 준비하며 터득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사진 출처: 캐나다 관광청 1. 조기예약, 사전발권. 먼저 예약하고 발권해라 유효기간이 있는 항공권은 일찍 예약하면 사전발권 할인(얼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