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4. 1. 9. 14:40
2014년 새해는 여행 중에 맞아서 그런지, 아니면 알콜 한방울 섞이지 않은 공차로 시작해서 그런지, 뭔가 제대로 출발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자칭 맥주 마니아인 나이지만, 새해의 시작은 응당 샴페인으로 해야 마땅한 것~!샴페인의 쉴 새 없이 올라오는 거품은 열심히 지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우리 자신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 새해 첫날 아쉬웠던 샴페인도 터트릴 겸, 8가지의 겨울 제철 음식으로 신년 몸보신을 하기 위해 청담동에 있는 한식당 다담을 찾았다. '그릇에 우리땅의 자연과 맛을 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다담의 입구. 그래서인지 모든 요리의 원산지는 국내산이라고. 미로같은 복도를 지나 예약된 방으로 들어섰다. 8인 룸에는 대형 LCD TV, 별도의 드레스룸, 화장실이 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10. 21. 08:00
나이가 들고, 가족을 이루면 챙겨야 하는 사람도 늘고, 치러야 하는 행사도 많아진다. 상견례로 시작된 가족모임은 백일, 돌, 생신, 환갑, 회갑 등으로 이어지며 결혼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고민을 하게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이 가족 모임 장소 선정. '누가 가족모임 하기 좋은 곳 리스트라도 만들어두지 않았을까?'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딱히 성에 차는 곳이 없다. 뷔페식당 말고 좀 더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은 없을까? 어른과 아이의 입맛에 모두 잘 맞는 곳은?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인데 원산지도 봐야지. 그렇다고 가격이 너무 비싸면 곤란한데. 아마 그래서 가족모임엔 매번 같은 곳을 향하게 되는 것 같다. 특별한 날 어울리는 한정식집, 다담 사실 이 날은 가족모임을 하러 간 건 아니었다. 모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