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9. 6. 14:30
우리 동네에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점심은 40인분, 저녁은 45인분만을 파는 식당'이 있다. 점심시간은 12시부터 3시까지, 저녁시간은 5시 30분부터. 손님이 많아 준비된 재료가 일찍 떨어질 경우에는 그날 주문을 마감하며 문을 닫는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예약은 안되고, 두 대 정도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대부분 빈 자리가 없다. "뭐 이렇게 까다로운 식당이 다 있어? 대체 뭘 팔길래?" 오후 1시 무렵, 이 앞에는 늘 대기석까지 북적이는 사람들이 있다. 몇번을 마음먹고 갔다가 긴 줄을 보고 지나치기를 몇 차례. 포기할 즈음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늦은 점심을 먹게 됐는데, 오~ 음식이 참 괜찮다. 파스타에 와사비를 넣고, 소시지를 넣었는데 어색하지 않고 맛있다. 독특하고 맛..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6. 9. 08:36
달콤 짭조름한 버섯밥, 상큼한 피망향 가득 고추 잡채밥, 오독오독 날치알밥... 갑자기 웬 덮밥 타령이냐고요? 위 음식은 제가 얼마 전 점심 나들이 길에 싸간 나들이 도시락 메뉴들입니다. 한낮의 햇살이 초여름의 내음을 풍기지만 6월은 여전히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냥 보내기 아쉬운 주말 오후나 평일 점심엔 가벼운 소풍을 계획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편한 신발과 똑딱이 카메라, 시원한 맥주 한 캔, 그리고 도시락만 있으면 나들이 준비 OK! 이번 나들이에는 뭔가 제대로 된 도시락을 준비하고픈 마음에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대신할 다른 메뉴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매일 지나는 합정역 근처 골목길에 있는 '컵푸드 전문점'이 떠올라 들렀습니다. 주홍색 벽이 인상적인 작은 가게. 들어서면 열린 주방으로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