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 하나 장만해 볼까? 로모그래피 스토어, '최대 70% 클리어런스 세일'

가끔씩 로모에 대한 재미난 소식을 전해주는 로모그래피 코리아에서 보내온 따끈한 소식. 


로모 카메라 마니아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 서울(Lomography Gallery Store Seoul)'이 오늘부터 17일(문 닫을 때)까지 최대 70% 점포정리 세일에 들어간단다.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는 로모와 토이필름에 관련된 제품과 소품, 인테리어 용품들을 파는 곳으로 사진전이나 워크샵, 콘서트도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로모 카메라와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미 성지로 유명하다. 차도 마실 수 있고, 필름 현상/인화도 할 수 있으며, 토이카메라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겐 약간의 보증금을 받고 카메라를 빌려주기도 하는 아주 멋진 곳이었는데...

또 하나의 홍대앞 문화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아 무척 씁쓸하다.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 서울 (이미지 출처: 로모그래피 코리아)


담당자가 보내온 메일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첫 문장이 참 짠하다. 나의 슬픔이 너의 기쁨이 된다니...


아이러니하게도 이 슬픈 소식으로 인해, 여러분이 매우 기뻐할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2 2일부터, 지금까지의 로모그래피 빅 세일을 초월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이 시작됩니다.

설 연휴 3일 동안을 제외하고, 2 17일까지 쭉- 진행됩니다.

 

최소 10%에서 최대 70%의 할인 품목들에는 로모그래피 카메라들은 물론 패션과 악세사리 류가 포함됩니다.

새 것이나 마찬가지인, 잡지 촬영 대여용으로 사용되었던 샘플 카메라들은 모두 50%의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최근에 론칭한 LC-A+ 20주년 에디션, 골드 에디션, 발렌타인 에디션 등이 50%나 할인된다니, 벌써부터 현기증 나시죠?)

그 외에도 그 동안 많은 분들이 탐내신 로모그래피스러운 인테리어 소품들과 이벤트 소품들이 다량 방출 될 예정입니다.

(빈티지 소파와 로모그래피 특유의 우드박스를 시작으로 유머러스한 각종 소품들까지!)

세일 시작 후 첫 주말인,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대부분의 엑기스 아이템들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되므로,

진정한 득템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 얼리버드가 되어보는 걸 제안합니다.


오늘 오후엔 나도 아이들과 함께 산책겸 홍대 앞 놀이터, 로모그래피 갤러리 스토어에 다녀와야겠다.

저렴한 값에 샘플 카메라나 진아를 위한 토이카메라를 살 수 있으면 좋고, 로모 악세서리나 가방 같은 걸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내 오랜 여행 파트너, 로모 LC-A @ 터키 사프란 볼루의 흐드를륵 언덕, 2010

2001년 첫 월급으로 산 로모를 10년간 고쳐썼다.



30분 그리기, 친구가 선물해준 두번째 로모



로모는 진아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늘 함께하고 있다. 100일 무렵



270일 무렵



돌쟁이 진아


네 살 진아 @ 난지 캠핑장



@ 후쿠오카, 일본



다섯 살 진아 @보홀, 필리핀


@자라섬

만 네살 진아의 순간순간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4년만에 폐점세일을 해야 하는 점포주인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세계의 수많은 로모그래피 샵 중에 이제 한국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아날로그 문화코드가 한때의 유행으로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는 것도 참 속상하다.

그래도 세일은 세일~! 늦지 않게 가셔서 멋진 물건들 많이 득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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