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리턴십 프로그램 설명회'를 다녀와서
- 라이프 로그
- 2013. 7. 11. 22:31
저는 6살 딸, 18개월 아들을 둔, 평범한 30대 여성입니다. 현재 본업은 '전업 엄마'이고요. 취미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라는 여행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 사실 본업이 여행가도, 블로거도 아닌 엄마입니다. 저도 가끔 헛갈리곤 하는...^^) 전업으로 '엄마'라는 직업을 택하기 전까지는 국내 굴지의 IT기업에서 10년간 온라인 홍보를 하던 커리어우먼이었습니다. 아. 과거형으로 저를 소개하려니 가슴이 아프네요.
큰 아이가 3살이 되던 때,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당시 저는 아이와 주말에만 만나는 '주말 엄마' 생활을 하고 있었고, 둘째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아이를 위해서 퇴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많은 엄마가 그렇듯, 당시에는 절박한 심정으로 저보다는 아이를 택했던 거죠. 그런데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이제 두 아이도 자라서 안정적으로 유치원에 다니는 것을 보니 '나도 다시 일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요즘 CJ그룹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CJ리턴십'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언니가 간다~! CJ리턴십 프로그램
CJ 리턴십 프로그램이란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 공백이 2년 이상인 여성'들만을 위한 경력 Re-Start 프로그램입니다. 리턴십 대상자로 선발되면 CJ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다양한 직무에서 6주간 인턴으로서 업무 수행을 하며, 현장에서 본인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인턴 기간 종료 후에는 본인의 의지와 성과평가에 따라 CJ그룹으로 입사할 기회도 주어지는, 저같이 재취업을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뜨거운 열기 속 'CJ리턴십 프로그램 설명회'
▲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CJ리턴십' 채용설명회
지난 목요일, 용산 CGV에서는 'CJ리턴십' 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물론, 저도 취재를 겸해 다녀왔지요. 이날 행사장에는 무려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는데요. 원래 400명을 대상으로 1번만 진행하려고 했던 설명회는 사전 신청자만 900명이 넘어 오전, 오후로 나눠 2번 진행이 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LG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육아 및 가사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는 지난해 417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가능 여성인구의 21%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퇴직해야만 했던 그녀들의 재취업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신영일 아나운서의 재치있는 입담과 CJ 관련 이야기로으로 설명회 시작
설명회는 훈훈한 '신영일'아니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신도 CJ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사람 중 하나라며 은근 tvN의 '코미디 빅리그' 홍보도 하고, 재치 만점의 입담과 퀴즈로 CJ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프로다운 모습이 멋지더군요.
채용 설명회라 그런지 살짝 긴장감이 맴도는 냉랭한 현장의 분위기, 하지만 잠시 후에는 적극 참여하고 쉴새 없이 웃음이 터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 '브로드웨이 42번가', '아가씨와 건달들' 등을 히트시킨 공연기획자, 'CJ E&M 양혜영 팀장'의 생생한 이야기 시간
프로그램은 CJ리턴십에 대한 설명, 리턴십 기간 동안 받게 되는 급여 및 복리후생, 직무 소개, 채용 프로세스, 그리고 현재 CJ에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의 스토리 등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것은 CJ E&M 공연마케팅팀 양혜영 팀장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는 두 아이를 기르며 '브로드웨이 42번가', '아가씨와 건달들' 등의 히트작을 기획하고 제작한 장본인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며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으며 큰 박수를 받았더랬죠. 아래 그 내용을 잠깐 소개합니다.
20대에 공연기획자를 꿈꾸며 런던 여행을 하던 시절, 미래 계획을 세워본 적이 있습니다.
'25살에 결혼하고, 서른이 되면 아이 낳아야지. 내가 38살이 되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겠구나. 아이를 낳으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가 초등학교 가면 재입사를 해야지. 아...그런데 그때는 누가 날 받아줄까?'
5살, 3살 아이 둔 지금 그때의 고민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직업과 달리 '공연'관련 업종은 현장과 뗄 수 없는 직업입니다. 모두가 쉬는 빨간 날은 오히려 바쁜 날이지요. 첫 아이를 임신하면서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육아휴직이나 퇴사에 대해 심각하게 팀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너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나와 팀원들은 너의 자리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하시며 배려를 약속하셨습니다. 실제로 첫째 아이를 임신해 맡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0개월간의 공연준비기간 동안 박해미 씨 등의 배우들이 제 배가 불러오는 모습을 보며 프로젝트 진행 단계를 파악하며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당시 그 작품은 제가 기획했던 30여 편의 작품 중 가장 큰 흥행을 했었죠. 그래서 사람들은 태중의 아기가 '대박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는 탄력 시간 근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맡겼고요, 주말에는 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으로 나갔습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팀원들에게도 아이를 데리고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것이 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말이죠.
순간순간 좌절하고 싶은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라서 그런지 내 안의 긍정 에너지가 샘솟았습니다.힘들어도 시간이 흐르면 다 지나갑니다. 남은 것은 엄마로서, 공연기획자로서의 강인함입니다.
임신과 출산 당시 동료에게 받은 배려를 이제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습니다.
동료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CJ E&M 공연마케팅팀 양혜영 팀장의 이야기 中
본격 채용 상담, 잠시 비워뒀던 '내 자리'로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골드클래스 라운지에 마련된 부스에서 계열사별 1:1 채용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긴 줄을 보며 실제로 진지하게 재취업을 고민하는 주부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는데요. CJ리턴십은 하루 4시간의 시간제 근무와 전일제 근무 중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는 9~10월 중 이기에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직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희망하는 엄마들에게는 정말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 용산 CGV 골드클래스에 마련된 리턴십 채용 상담 부스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성들
사실 해외에서는 리턴십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CJ가 처음이지요. 처음이니만큼 기대도 크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점점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CJ리턴십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5년간 연 2회씩 매년 400명, 총 5,000명 규모로 진행이 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 관련 뉴스를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산과 육아로 떠났던 자리, 잠시 비워뒀던 '내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만큼이나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혜택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CJ리턴십 1기를 지원하신 분들께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CJ리턴십 프로그램: http://www.cjreturnship.com/
###
[관련 글]
※ CJ그룹 기업블로그, 'CJ Life(http://blog.cj.net)'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