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2. 14. 11:46
태국 여행을 갈때마다 항상 마지막 코스로 챙겨 들르게 되는 곳. 바로 주말에만 열리는 방콕의 짜뚜짝 시장이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의 벼룩시장인 이 곳은 그냥 시장이란 말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만큼 물건의 종류도, 크기도 엄청나다. 편한 신발과 빈 가방, 밝은 눈은 시장 순례의 필수품. 굳이 살 것이 없더라도 오랜 역사를 가진 짜뚜짝 주말시장은 자체로도 볼만하다. 현지인들이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 옷가지, 책부터 식물, 야생동물, 곤충 튀김까지 온갖 물건들이 4만여평에 이르는 이 곳에 촘촘하게 들어차 있다. 크기도 크기지만 무질서 한 듯 보이면서도 26개의 구역별로 잘 나뉘어 전시된 물건들은 골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준다. 40도를 웃도는 시장 내부의 기온은 숨이 막힐 지경이니 이곳을 여행할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2. 3. 13:12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바이블인 론리 플래닛의 공식 웹사이트 lonelyplanet.com에서 2월의 여행지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태국의 꼬따오를 추천했다. 꼬따오(Ko Tao)는 남동부 해안에 있는 작은 섬으로 우리에게 신혼 여행지로 익숙한 꼬사무이(Ko Samui) 위에 있다. 태국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구분할 수 있다. 남동부 지방의 2월은 건기 중에서도 연중 강수량이 가장 적은 시즌. 따오 섬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이 곳은 다이버들의 섬이다. 어디서든 다이빙 수트와 산소통을 챙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이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오픈워터'라 불리는 3박 4일의 입문 교육을 받으면 공식 PADI 자격증을 받아 바다로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1. 30. 07:54
여행을 하다 보면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국같이 더운 나라는 한낮을 피해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주로 다니게 된다. 부지런한 배낭족에게 반가운, 한 끼 든든한 아침에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로모로 담아봤다. 숯불에 구운 즉석 토스트 두 쪽을 구워 크림과 딸기잼, 마가린을 발라 반으로 잘라준다. 간단한 토스트로 아침 한 끼 해결하는 것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숯불에 구운 찹쌀 주먹밥, 카우니여우 카우니여우는 대표적인 이싼지방(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방)음식이지만 방콕 시내의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둥글 넓적하게 뭉쳐서 숯불에 한번 노릇하게 구워준다. 하나에 10밧. 400원쯤 되는 것 같다. 보통 쪄서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음식인데, 아침이라 그런지 따뜻한 숯..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1. 23. 00:03
로모로 본 세상은 처음보는 색으로 가득했다. Yellow, Mango Yellow Violet, Hole Violet Red, True Red Colorful Thailand XCANVAS 컬러 디켄딩 TVC 보다가... (태국 버전이랄까? ㅎㅎ)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8. 12. 16. 07:08
예상대로 민주당 아피싯 웨차치와 총재가 어제 제27대 태국 총리로 선출됐다. 올해 44세로 역대 최연소 총리인 그는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포드대 정치.철학.경제학과를 졸업한 전형적인 상류 엘리트이다. 27살의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수려한 외모, 겸손한 자세, 타고난 말솜씨로 청렴한 이미지를 쌓았다. 2005년에는 민주당 총재 자리에 올랐고 그 후 3년만에 총리로 당선됐다. 태국은 지난 2년여 동안 총리가 다섯 차례나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 쿠데타와 공항 점거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도 벌어졌었다. 이제 7년만에 정권이 교체되었다. 그에게는 이 혼란한 정국을 수습해야 할 무거운 짐이 지워졌다. * 이날 그를 반대하는 탁신파 지지자들은 국회의사당의 길목을 봉쇄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차량에 돌을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8. 12. 4. 00:00
태국 헌법재판소가 집권당 해체 명령을 내렸다. 공항을 점거했던 노란 셔츠입은 시위대들은 승리에 환호하며 농성을 풀기로 했다고 한다. 오늘의 역사를 쓴 신문 1면에 실린 환호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사진들을 모두 모아보았다. Best photo of the day. 명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떠올리게 되는 한장의 사진. 왕정 복고에 반대한 시민들이 3일간의 시가전 끝에 결국 부르봉 왕가를 무너뜨리고 루이 필리프를 국왕으로 맞이한 7월 혁명을 주제로 한 작품. 역사의 주체는 민중임을 보여주는 맥락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그림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Cold Play의 VIVA LA VIDA 음반. 듣다보니 생각나는 이 음반을 사랑하는 에코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