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12. 14. 16:58
돌사진도 역시 백일사진을 찍어주었던 홍대 앞의 두지 스튜디오에서 셀프로 찍었다. 사실 나는 '집에서 잔치를 치르기로 했으니, 당일 찍은 사진으로 돌사진을 대신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몇 달전에 캐나다의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찍어둔 사진도 많고 하니) 아빠 마음은 또 그렇지 않았나 보다. 남편의 강력한 의지로 결국 다시 셀프스튜디오를 예약하고, 돌 한달 전 즈음 스튜디오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날을 요약하면 대략 이 한장의 사진으로 대표될 수 있겠다. ㅠㅠ 그런데 촬영 당일, 아침부터 둘째군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았다. 전날 먹은 음식이 잘못됐는지, 새벽부터 칭얼대더니 결국 폭풍 응가를... ㅠㅠ 촬영을 미룰까 고민하다가 예약금도 있고 해서 일단 스튜디오로 향했다. 헬쓱한 얼굴로 시작된 촬영. 평..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2. 4. 12. 13:39
지난 주말, 둘째 정균이의 백일사진을 찍었다. 헤이리까지 찾아가 전문 작가에게 촬영을 맡겼던 첫째 때와는 달리 이번엔 셀프스튜디오를 빌려 조촐하게 찍어줬다. 셀프 스튜디오를 선택한건 기백만원이나 하는 촬영비를 아끼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가족끼리 놀며 웃으며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잘 웃길 자신은 있었다. 똑같은 배경에 얼굴만 바뀌는 백일 증명 사진보다 볼 수록 웃음이 나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이미 페이스북에서 한 차례 자랑한(^^) 백일 사진 베스트 컷. 한껏 웃는 아이의 표정도 예쁘지만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아빠의 손도 자연스러워 좋다. 촬영 장소는 홍대 앞에 있는 '두지 스튜디오'다. 정균이가 태어난지 두 달 남짓 되었을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4. 13. 07:00
3월 말에도 눈이 내리더니... 며칠사이 따뜻해진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유난히 잦았던 황사에 비. 봄이 오는지도 모르게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지내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은 작정하고 봄꽃 구경에 나섰다. 지난 주말, 선유도에 만개한 매화 명색이 봄꽃 나들이인데 날씨가 메롱이다. 그래도... 새순 돋은 나무들은 연둣빛 제 색을 낸다. 윤중로는 이번 주말이나 돼야 꽃이 필 분위기던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선유도에는 매화가 한창이다. 알려졌다시피 선유도공원은 오래된 수도 정화시설을 재활용한 환경재생 공원이다. 곳곳에 설치된 구조물은 뼈대를 드러내거나 또는 녹슨 채로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레탄 바닥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놀이터도 좋지만, 퉁퉁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