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1. 17:55
벌써 세 번째 남해 힐튼 포스트. 여행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정보로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 좀 자세하게 올려본다. 오늘은 아이의 입장에서 본 즐길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 돌이켜 보니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해 하고 신나하며 즐겼던것 같다. 더불어 얼마전 선물받은 책에 대한 감상평도 조금. 7시간 동안 차를 탔던 탓에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오래 자는 딸내미. 푹신한 침대에 폭 파묻혀 커튼 틈으로 햇빛이 비추는 줄도 모르고 곤하게 잔다.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바로 베란다. 어디서 왔는지, 손가락 한 마디도 안되는 작은 청개구리 한마리가 폴짝~! 비만 오면 '굴개굴개' 운다는 말썽장이 청개구리 형제의 우화는 많이 듣고, 읽어 줬어도 진짜 청개구리를 본건 나도 처음인것 같다. 소리..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20. 12:44
삼면이 탁 트인 통창으로 짭조름한 남해의 바닷바람이 불어올 것 같은 레스토랑 브리즈(Breeze). 남해 힐튼의 클럽하우스 내에 있는 메인 레스토랑이자 매일 아침 조식 뷔페가 열리는 곳이다. 클럽하우스 내 브리즈(breeze) 입구 바다가 가까운 남해 힐튼은 멋진 경치도 경치지만 리조트 내에 골프와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마치 해외 유명 휴양지에 온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휴양이 아닌 남해 관광이 목적인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시내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가 참 아쉽다. 부지런한 여행자가 아니라면 일단 호텔에 들어온 후에는 모든 끼니와 간식을 호텔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아침 식사라면 더욱 그렇다. 임신 후엔 피치 못하게 금주를 하고 있으니 해장할 일 없..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7. 19. 07:00
최근 종영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 어찌나 재밌게 봤는지, 손발이 오글거리는 독고진의 마력에 푹 빠진 우리 부부는 드라마가 끝난 지 몇 주가 지난 요즘도 독고앓이를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집어든 비타민 음료에서 독고의 얼굴을 찾는가 하면 독고에 빙의 된 남편은 주말마다 수염을 깎지 않는다며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는...; '최고의 사랑'은 스타 작가인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이 쓴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는 '쾌걸 춘향, 마이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굳이 내용을 얘기하지 않아도 알만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2006년에 방영된 '환상의 커플'은 쫀득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끈 홍자매 최고의 히트작~! 힐튼 남해 골프앤 스파 리조트, 클럽하우스 전경 한예슬과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7. 14. 13:1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 하루 전날, 목적지인 남해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장맛비에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반도의 남쪽 끝,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거리는 무려 400Km, 논스톱으로 달려도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이 빗길에 꼭 가야겠냐는 거였다. 우려 속에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했고, 난생처음 산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를 뚫고 도착한 남해는 그렇게 푸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DAY 1 서울 - 전주 한옥마을 - 남해대교 - 숙소 (남해 힐튼) 장마전선의 중심인 '부여'에서 시간당 50mm의 장대비를 경험하는 중. '억수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이다. 천안을 지날때..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8. 12:40
설레는 맘을 안고 떠난 5월의 섬 여행. 하지만 최악의 입덧을 경험하던 시기에 최고의 진동을 자랑하는 배(!)를 타고 다녀와서 그랬는지, 아님 변덕스러운 날씨에 된통 걸려버린 감기 탓인지, 자월도 여행은 기대와는 달리 그닥 좋은 추억으로 남지 못했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그때의 모습들은 평화롭고 행복하기 그지없다. 아이러니한 일. 마음만 먹으면 바다는 얼마든지 가까이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시화방조제 끝자락에 있는 이곳에서는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덕적도 등 인천 근해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이다. 망둥어나 숭어, 우럭 등의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해 선착장에는 수십 명의 강태공이 낚싯줄을 드리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뭐가 잡히기..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0. 12. 29. 18:20
해넘이, 해맞이 여행으로 속초 다녀오겠습니다. (2010.12.29~31) 오늘 밤부터 다시 함박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 길이 험할까 걱정되지만 설산을 가로질러 평일의 탁 트인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참 시원하네요. 오랜만의 동해 여행. 잘 다녀오겠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9. 15. 07:40
100년 만의 늦더위와 사나운 태풍, 늦장마가 왔다고 해도 가을이 오는 건 막을 수 없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라고는 하지만 비구름이 물러가자 더욱 청명하게 드러나는 가을 하늘. 길목마다 흐드러진 코스모스,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절기를 말해준다. 결혼 후로는 매년 추석즈음 항상 떠나는 길이지만 소박한 시골 마을로의 가을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모처럼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9월의 어느 주말,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치악산에서 맞는 운무의 아침 새벽부터 이어진 성묘행렬에 도로며, 휴게소에는 일찍부터 사람이 많아 활기를 더했다. 가을 마중나온 코스모스. 느릿느릿 여름을 나고있는 산과 들, 이렇게 우거진 산과 들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폭신한 산자락에 한번 누워보고 싶었단...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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