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7. 12. 19. 10:33
며칠째 계속되는 북극 추위에 이불 밖으로 나서기가 두려운 요즘입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날씨이지만, 연말이 되니 시간은 더 정신없이 흐릅니다. 벌써 2017년의 51번째 화요일입니다. 앞으로 한 번의 화요일만 더 보내면 새로운 2018년을 맞게 되는데요.바쁜 일상을 떠나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때, 조용히 휴식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남국의 숨은 섬 몇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세부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해변, 필리핀 보홀(Bohol) ▲ 보홀비치클럽 리조트 전용 해변, 리조트에 묵지 않아도 데이트립 비용(1,000페소)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보홀은 휴양지로 잘 알려진 필리핀 세부에서 배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섬입니다. 세부와 무척 가깝지만, 세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한적함..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4. 9. 16. 14:03
꼬따오에 머물렀던 13일간, 거의 매일 드나들었던 식당이 있다. 오전 다이빙이 있는 날이면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오후 다이빙이 있는 날이면 점심 무렵부터 우리를 기다린 아이들과 저녁을 먹거나, 함께 다이빙한 사람들과 이곳에서 가벼운 맥주 한 잔을 걸쳤다. 이름난 맛집은 아니고 그저 다이빙 스쿨 옆에 있는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새우튀김과 태국식 오믈렛(카이얏 싸이), 똠얌꿍 등 시키는 음식마다 기대 이상의 맛을 내던 곳이었다. ▲ 아지트 같았던 싸이리 비치의 단골 식당, 빙고(Bingo) 해변에서 놀다가 젖은 채로 올라와 앉아도, 식사 후 노곤한 기운에 그대로 삼각 쿠션에 기대 잠들어도 괜찮았다. 이곳에만 오면 우리 몸을 옭아매던 밧줄이 느슨해지는 느낌이었다. 긴장됐던 바다에서의 시간은 저만치 밀려..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4. 9. 15. 15:22
우리가 따오 섬으로 떠난 건 순전히 '에어아시아 프로모션' 때문이었다. 올 6월부터 인천-방콕간 노선을 취항한 에어아시아가 5월에 반짝 특가 항공권을 내놓았던 것~! 휴가 피크 시즌인 7월 중순 출발 항공권 가격이 인당 20만원 정도라니. 1년이라는 시간을 확보한 후, 호시탐탐 여행갈 기회만 노리는 요즘의 우리에게 이건 신의 계시와도 같았다.나흘 후면 떠날 스페인 여행 계획으로 온통 머릿 속이 복잡했지만, 손은 이미 동물적인 감각으로 결재버튼으로 누르고 있었다. ▲ 꼬 따오, 싸이리 비치 풍경 가만, 태국 장기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8년 전, 여름휴가로 떠났다가 첫눈에 반했던 작은 섬, '꼬따오'가 떠올랐다. 방콕과의 거리는 750Km 정도로 멀고 오가는 길이 험하지만, 불편한만큼 자연에 다가설 수..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4. 8. 20. 15:58
7/21-8/13, 24일간의 태국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아직 자격증은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제 저희는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 부부~! ㅎㅎ 이번 여행중 진아가 가장 좋아했던 꼬낭유안에서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자 꿈같이 생각했던 다이빙 자격증을 딸 수 있어 이번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의미가 있었습니다.물론, 아이들과 함께 꼬 따오와 꼬 낭유안 해변에서 보낸 시간도 좋았고요~자주 가는 방콕이지만 진아의 성화로 정말 오랜만(거의 10년 만?)에 다시 가보는 왕궁도 여전히 멋지더군요. 꼬따오에서 13일, 방콕에서 11일.사진 정리하는 대로 구멍 많은 두 다이버의 이야기와 야간기차 타고 떠난 전체 일정 스케치 올려볼께요. 한국 도착하자마자 밀어닥친 일들이 많아 소식이 늦었습니다. 여름이 시작될 때..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4. 7. 29. 09:53
야간기차를 타고 꼬 따오에 들어와서 벌써 나흘 째. 밀린 숙제를 잠시 미뤄놓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땄다. 나는 코로 물을 1.5리터는 족히 마신 것 같고, 스티브는 코피를 몇 번 쏟았지만 어쨌든 어제부로 우리는 부부 오픈워터 다이버~! ^^ 아이들은 장기체류중인 독일인 전문 시터에게 하루 4-5시간씩 맡기는 중. 열심히 가르치고 걱정없이 수업이 집중할 수 있도록 수시로 아이들 체크해 주고 맘 써주는 반스 다이빙 코리아팀 강사들이 넘 고맙다. ㅠㅠ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듯?! 오늘부터는 어드밴스드 과정으로, 30m 딥다이빙에 나선다. :) 잘 할 수 있을까? ㅎ 긴장되는 아침.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2. 3. 13:12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바이블인 론리 플래닛의 공식 웹사이트 lonelyplanet.com에서 2월의 여행지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태국의 꼬따오를 추천했다. 꼬따오(Ko Tao)는 남동부 해안에 있는 작은 섬으로 우리에게 신혼 여행지로 익숙한 꼬사무이(Ko Samui) 위에 있다. 태국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구분할 수 있다. 남동부 지방의 2월은 건기 중에서도 연중 강수량이 가장 적은 시즌. 따오 섬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이 곳은 다이버들의 섬이다. 어디서든 다이빙 수트와 산소통을 챙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이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오픈워터'라 불리는 3박 4일의 입문 교육을 받으면 공식 PADI 자격증을 받아 바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