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5. 8. 11. 15:44
오늘은 사흘간 정들었던 사스카툰을 떠나 휴양지인 매니토우로 향했다. 스케일이 다른 화려한 유채꽃밭, 소박한 휴양도시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사람들, 신비한 소금강 등을 만날 수 있었던 하루. 저녁에 잠깐 호수에서 물놀이를 했더니 몸이 노곤노곤, 피곤이 몰려온다. 오늘은 간단하게 무보정 (졸려서... --;) 사진 몇 장으로 하루를 스케치 해본다. 사스카츄완의 전형적인 유채꽃밭. 예쁘라고 심은 건 아니다. 우리가 아는 카놀라 오일을 만드는데 활용한다. 유채꽃밭 옆에는 푸른 색 꽃이 피는 아마가 자라는 곳도 많은데, 노란 색과 파란 색이 어우러져 무척 예쁘다. 대지에 이렇게 많은 컬러, 이렇게 조화롭게 어울릴을 수 있음에 감탄에 또 감탄. '멈추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해서 진짜 몇 번 얘기했더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5. 8. 8. 13:00
여름휴가를 보낸지 2주만에 다시 짐을 싸는 중. 오늘은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이지만, 여전히 '대프리카'라는 단어가 익숙한 날씨다. 이 더위에 후리스 같은 겨울 옷가지를 꺼내놓으니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턱~! ㅠㅠ 민소매 티셔츠부터 점퍼, 청바지, 컵라면까지 구겨 넣으니 24인치 캐리어가 터져나갈듯 하다.대체 어딜 가길래? 미지의 세계로~! 사스카츄완 (Saskatchewan) 내가 오늘 떠날 곳은 사스카츄완주. 신비로운 황무지, 때묻지 않은 호수, 지평선까지 이어진 직선도로가 어우러진 캐나다 중부의 시골마을이다. 울타리도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평원에서는 야생동물이 뛰놀고, 넓은 호수에서는 카누를 즐길 수도 있다고. 전통문화유산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해 이곳 원주민인 인디언의 역사를 비롯해 캐나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5. 5. 21. 14:58
메일을 한 통 받았다.발신자는 캐나다 관광청. 주 내용은 끝.발.원정대 8기 접수를 시작한다는 것~! 이번에는 기존 1~7기까지의 끝발원정대를 대상으로 선발을 한다는 것이었다. 얼핏, 모수가 작으니 확률이 높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끝발 원정대로 선정됐던 블로거들과 다시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올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남편이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 정리 끝났다. 지원 불가. 하지만, 가슴 한구석이 계속 아렸다.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괜한 짜증이 치밀었다. 결국, 야심한 시각. 애들을 재우고 책상 앞에 앉았다. 밤 11시 57분, 마감을 3분 남기고 홀린듯 지원서를 담은 메일 발송 버튼을 눌렀다.악~! 난 몰라! --;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7. 2. 08:00
여행이나 외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요즘 유독 '캐나다 관련 콘텐츠가 많이 보인다'고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바로 올해가 한국-캐나다 수교를 맺은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올해를 '캐나다의 해'로 선언하고, 대사관이나 관광청에서는 연중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러니 평소보다 훨씬 자주 캐나다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여러가지 연고로 캐나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는 내게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인의 눈으로 본 캐나다 여행사진전 지난 주말(2013. 6/29~6/30)에는 7월 1일 캐나다 데이(Canada Day)를 기념해 서울 한복판에서'캐나다 페스티벌(Canada Festival)'이 열렸다. 페스티벌은 '한국인의 눈으로 본 캐나다 여..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3. 3. 12. 07:56
지난 한 해, 내게 최고의 행운이자 최고의 여행이었던 캐나다 록키로의 여행~! 캐나다 록키는 토론토에서 연수를 하던 대학시절부터 가슴 속 버킷 리스트였지만, 먼 거리와 긴 일정, 무엇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여행을 계획하기 쉽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맘때쯤, 캐나다 관광청에서 모집하는 끝발 원정대 5기에 도전했고, 가을엔 운 좋게도 꿈에도 그리던 캐나다 록키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천방지축 다섯살 첫째와, 젖먹이 둘째를 데리고 머나 먼 캐나다로의 여행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렵게 도전한 만큼 행복한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가족여행지로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아이들이 자라면 다시 한번 꼭 와보리~라는 결심도 하게 됐죠. 물론, 언제나 제 여행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인 남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