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일본 도쿄 오사카 그린 데이 2013. 4. 18. 08:25
'꽃은 벚꽃, 사람은 사무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화려한 벚꽃을 좋아하는 일본인. 일본인들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너나 할 것 없이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와 벚나무 아래에서 봄기운을 느낀다. 벚꽃놀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봄철 풍속 중 하나로 '하나미(花見)'라고 부르는데, 한자로는 '꽃을 바라본다'는 의미이지만 실제로 하나미는 공원에서 즐기는 도시락 소풍이나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파티를 말한다. 하나미를 즐기는 사람들 @우에노 공원 하나미를 위한 '벚꽃 전선' 일본 기상청에서는 매년 봄, 일기예보를 하듯 벚꽃의 개화시기를 지도에 그린 '벚꽃 전선'을 발표하기도 한다. 규슈에서 북해도까지, 사람들은 이 벚꽃 전선을 보고 하나미 일정을 짜곤 하는데, 기상예보관이 일기예보는 틀려도 용서가 되지만 벚꽃 전..
센티멘탈 여행기/일본 도쿄 오사카 그린 데이 2013. 4. 4. 07:30
이번 도쿄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행운'이다. 탐스럽게 만개한 벚꽃에서 아련하게 흩날리는 벚꽃까지, 그야말로 벚꽃의 절정을 만끽했기 때문이다. 보통 도쿄의 벚꽃은 3월 말쯤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벚꽃을 볼 수 있다. 도쿄로 벚꽃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4월 첫주에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3월 초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예상보다 열흘 정도 벚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 졌다. 덕분에 3월 말에 여행을 떠난 나는 기대하지도 않던 절정의 벚꽃을 만날 수 있었다. 딸아이와 벚꽃 엔딩을 흥얼거리며 걷던 한밤의 나카메구로의 강변길,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즐긴 이색 벚꽃 놀이, 우에노 공원의 진짜 벚꽃 엔딩까지, 다섯 번의 도쿄 여행을 보두 봄..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3. 3. 27. 07:30
절정의 벚꽃을 찾아 도쿄로 떠납니다. 봄을 찾아 떠난다고 하는 것이 맞으려나요? ^^ 기간은 오늘(3/27)부터 주말(3/31)까지. 온 가족 함께 갑니다. 오늘 제가 떠나는 도쿄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일주일~열흘 정도 빨리 벚꽃 시즌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지난 16일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요즘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돌아올 즈음에는 꽃비를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공원이나 강가에서소풍을 즐기고, 저녁엔 꼬치구이와 생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박한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일정은 러프하게만 잡아봤고요. 도시 여행이라 어쩌면 많이 걸어 피곤한 아이들이 낮잠을 잘 수도 있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야 하는 경우) 이제 막 걷기 시작해 호기심 맣은 둘째군과 함께 아장아장 걸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