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4. 9. 25. 16:12
곧 스페인 여행을 떠나는 지인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스페인 여행 팁 10가지'를 정리해 봤다. 유럽 여행은 10년 전에 출장으로만 가본 유럽여행 초보자로서, 가이드북에는 없지만 한 달간 몸으로 체득한 꿀팁 위주로 추려봤다.(로지나님! 여행 잘 다녀오세요~ ^^) 1. 악명 높은 스페인 소매치기, 어디에 가장 많을까? ▲ 하루 수 백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 소매치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한국이 늘 도발 위협에 처해있지 않는 것처럼, 소매치기로 악명 높은 스페인도 항상 좀도둑에 시달리는 건 아니다 . 물론, 우리는 현지사정에 어두운 관광객이니 어디서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관광도 못할 정도로 긴장할 필요는 없다. 도둑이 많은 만큼 경찰도 많다. 또, 다음 몇가지 행동만..
수상한 쇼핑백 그린 데이 2014. 9. 19. 13:44
아이 둘과 떠난 스페인 한 달 여행, 떠날 때부터 60Kg에 달하는 짐을 들고 출발했으나 여행지마다 강림하는 지름신을 피할 수 없었다. 8개 도시를 소형 차로 여행해야 했기에 참고 또 참아봤지만, 결국 캐리어 하나에 달하는 전리품을 싣고 돌아왔다. 그래도 사오지 못한 캠퍼 신발,FC 바르셀로나 유니폼, 플라멩코 구두, 자라와 마시모두띠 옷들, 저렴한 크루즈 보드 등이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 핫딜을 발견했으나 짐을 늘리지 않기 위해 그냥 두고 올 수밖에 없던 순간에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늘어놓고 보니 별것 없는 것 같고, 부탁받은 선물들을 보내고 나니 사실 남은 것도 별로 없지만, 어쨌든 들고 오느라 정말 고생했던(ㅠㅠ) 스페인 한 달 여행의 지름들을 리뷰해 볼까 한다. ▲ 짐을 풀던 날, 시차적응..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스페인 그린 데이 2014. 6. 26. 08:20
스티브와 내가 결혼을 약속할 무렵, 약속한 것이 하나 있다. "마흔에 세계여행" 7살 큰아이는 다니는 어린이집의 맏언니가 되었다. 4살 둘째 녀석은 이제 대소변을 가리고, 의사표현도 제법 하며 사람 구실을 한다. 남편은 샐러리맨으로서는 드물게 육아휴직을 했다. 우리는 마흔을 목전에 두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나라 몇 곳을 가보기로 했다.꿈처럼 이야기하던 세계여행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가 아니라 '함께'이니까.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렇지만 노후를 담보로 현재를 택한 만큼 최선을 다해 즐겨 보기로 했다. 한달 쯤, 아이들과 스페인 1월말, 얼리버드 항공권을 예약해 스페인 여행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26박 28일이라는 기간은 꽤 여유로운 것 같았다. 스페인 남부,..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스페인 그린 데이 2014. 6. 2. 08:49
오늘은 여행 21일차. 말라가를 떠나 론다, 세비야, 톨레도를 거쳐 마드리드에 3일째 머물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로 소도시 위주로 다니다가 마드리드에 도착하니 현대적인 도시풍경이 낯설기만 합니다. 서울 토박이인 저인데, 고작 몇 주 스페인의 작은 마을들을 여행했다고 도시가 낯설다니... 인간은 정말 환경의 동물인가 봅니다. 지난 며칠간의 여정을 간단하게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스페인 남부 해안 도로인 '코스타 델 솔'을 따라 경치 좋은 곳에서 잠시 내려 수영도 하고, 지중해를 만끽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말라가를 떠나 론다로 향하니 바다는 커녕 구불구불 험한 산길로 접어들더군요. 해안길을 달리다가 내륙으로 들어서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저희 부부는 어리둥절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