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4. 13. 07:00
3월 말에도 눈이 내리더니... 며칠사이 따뜻해진 날씨에 하루가 다르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유난히 잦았던 황사에 비. 봄이 오는지도 모르게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지내던 날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은 작정하고 봄꽃 구경에 나섰다. 지난 주말, 선유도에 만개한 매화 명색이 봄꽃 나들이인데 날씨가 메롱이다. 그래도... 새순 돋은 나무들은 연둣빛 제 색을 낸다. 윤중로는 이번 주말이나 돼야 꽃이 필 분위기던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선유도에는 매화가 한창이다. 알려졌다시피 선유도공원은 오래된 수도 정화시설을 재활용한 환경재생 공원이다. 곳곳에 설치된 구조물은 뼈대를 드러내거나 또는 녹슨 채로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레탄 바닥과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놀이터도 좋지만, 퉁퉁 소리..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9. 4. 11. 19:20
아기가 집에 오는 주말을 맞아 벼르고 별렀던 벚꽃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여의도를 오가는 유모차 부대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아침 일찍 딸내미에게 꼬까옷을 입히고 집 뒤의 벚꽃길로 나섰습니다. 요 며칠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에 꽃은 이미 만개하다 못해 조금씩 흩날리고 있더군요. 왕벚나무 산책로에서 오랜만에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아기와 함께 하기에는 사람 많은 여의도보다 한적한 집앞이 좋더군요~^^ 아빠의 오래된 G3로 진아의 첫 봄마중 장면을 찍어봤습니다. 원피스에 타이즈까지 챙겨 신고 내복탈출! 집중하는 아기. 사랑스러운 장면이지만 손길이 스친 곳에는 잎사귀만이 남았다는...; [관련글] 2009/03/08 - [Life Log] - 봄. 햇살. 아랫니 2009/02/09 - [Life..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9. 12:44
수요일이면 벚꽃이 만개할 것 같다는 기상청과는 상관없는 나름의 예측를 해보며 팀원들과의 점심 소풍을 기획한지 사흘째.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벚꽃만개의 순간을 포착하고자 윤중로 벚꽃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운동화에 흰양말(?)도 준비했구요~ 회사의 협조를 받아 상큼한 샌드위치에 시원한 커피까지. 완벽한 소풍이었죠. 그 기분 좋았던 순간은 제 미투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합니다. ^^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만큼 따뜻한 날씨에~ 양지바른 곳에 만개한 벚꽃을 보니 그간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듯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행락인파에 묻혀서 짧은 점심시간이긴 하지만 나들이 나온 기분으로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이번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실시간 모바일 블로깅(me2day)도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요... 어제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09. 4. 3. 08:30
여의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세상인 듯 조용한 섬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 외에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국회의사당과 주요 당사들,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를 움직이는 중대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을 벗어나 빌딩 숲으로 들어설 때면 왠지 모를 무게와 적막감, 낯선 느낌에 숨이 막히곤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명동 저리 가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벚꽃 축제기간인데요. 윤중로를 중심으로 흐드러진 벚꽃을 보려면 4월 중순은 되어야 하지만 축제기간 내내 들뜬 기분으로 개화 정도를 체크하며 출퇴근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해가 길어져서 퇴근길에도 저녁 햇살에 길게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