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8. 9. 21. 00:12
2018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한 해였다.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지만, 여름이 지나면 늘 한 해가 다 가는 기분. 너무 열심히 놀아서 그런가? 둘째군이 입학을 했다. (나는야 이제 진정한 학부형!), 한글도 늦게 떼고, 뭐든 더디게 배우는 녀석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한 학기 지나 돌아보니 나름 잘 쫓아가고 있어 신통방통.큰 아이는 이제 4학년이 되었다. 고학년 대우를 해달라는 것을 보니 슬슬 사춘기가 시작되는 듯. 큰 맘 먹고 두 번의 해외 여행을 다녀왔고, 그 중 한번은 남편의 안식휴가를 겸한 긴 여행이었다. 통장 잔고는 다시 바닥을 찍었지만, 그만큼 가족의 행복지수는 높아졌다고 믿는다. 주변의 우려에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되나 고민해보지만, 아직 버킷 리스트 속 여행지가 너무 많다. 2월. 평창 동계..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9. 2. 11:03
여전히 잘 먹지 않아 몸무게가 늘지 않는 작은 아이. 하지만 생각이 많이 자랐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슬픔과 아픔에 공감할 줄 알며, 원하는 것을 주장할 줄도, 타협하고 기다릴 줄도 안다. 수영장, 통통 배, 노래와 그림, 토끼 인형, 소꿉장난, 스티커북, 꿈틀이와 아이스크림, 고구마...를 좋아하는 아이. 어린이집 5개월 차, 집에 와서 친구들과의 일과를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이제는 밤에 손가락을 빨지 않아도 잠을 잘 수 있고, 혼자 바지 정도는 거뜬히 입고, 10까지의 숫자를 셀 수 있다. 점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늘고 혼자 해보려고 노력한다. 37개월 진아. 여름을 보내며...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든 노래를 시작하고 제 키만한 그림이나 조형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햄버거에게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9. 1. 00:03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 왔던 계절이었다. 겁많은 아이는 작은 천둥소리에도 깜짝 놀라 엄마의 품을 파고들기 일쑤지만 이제 제법 의사표시를 하고 노랫말을 따라부를 수 있게 됐다.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알고, 바다와 기차를 좋아하는 25개월 아이. 점점 아기 티를 벗어가는 아이의 모습에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더위를 견디며 곡식이 여물 듯 아이도 이 여름을 보내며 더욱 여물었으리라... 2010년 비 오는 8월의 마지막 날. ### ['가끔 쓰는 육아일기' 관련 글] 2010/07/23 진아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해~! 2010/06/06 요즘 키우는 것들 2010/04/13 봄꽃 나들이, 선유도 공원 2010/03/24 초봄, 눈사람과의 추억 2010/02/14 태어나서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