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6. 2. 25. 00:27
'먹방'을 넘어 '쿡방'이 대세다. 맛집 탐방을 하다보면 '재료가 뭔지, 어떤 비법이 있는지' 궁금하기 마련이니 '백종원의 3대천왕' 같은 프로가 인기일 수 밖에 없다. 유명 셰프에서 일반인까지, TV 속 요리사들은 흔한 재료와 쉬운 레시피로 우리를 유혹한다. 언젠가부터 여행도 비슷해졌다. 경험이 쌓인 여행자들은 사람들은 맛집 투어와 함께 쿠킹 스쿨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세계 5대 음식으로 유명한 태국은 일찍부터 먹방, 쿡방 여행지로 유명했다. 요리 수업도 가정집의 소박한 원 데이 클래스부터 유명 레스토랑의 전문 코스까지 다양해 취향껏 배울 수 있다. ▲ 팟타이를 만들며 사실, 수년 전 치앙마이 여행을 다녀온 나는 태국 전통 음식을 배워보고픈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다시 그곳에 갈 기회가..
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3. 10. 1. 13:32
'일밤 - 아빠 어디가'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모리스 앤 뿌빠뽕가리'를 아시는지? 요즘 요리에 푹 빠진 윤민수가 아침 준비재료인 꽃게를 보고 바로 만들기 시작해 화제가 된, 이름도 거창한 '모리스 앤 뿌빠뽕가리'. 계란 옷을 입힌 꽃게를 통째로 기름에 튀긴 뒤, 채소와 카레를 함께 버무려 만든 이 음식은 사랑스러운 후가 맛있게 먹어 그 맛이 더욱 궁금해 진다. ▲ 태국 꼬창의 선착장 근처에서 먹었던 뿌 팟퐁 커리 요리의 원조는 '뿌팟퐁커리'라는 태국요리다.뿌=게, 팟=튀기다/볶다, 퐁=가루, 커리=카레(^^;)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하면 '게 커리 볶음' 정도로 해석이 된다.신선한 게와 수입식품 코너에서 코코넛 밀크만 구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 태국 푸켓에서 포장한 뿌 팟퐁 커리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3. 9. 24. 08:42
음식만큼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또 있을까? 혀끝으로 기억되는 여행의 맛, 그 추억은 오래도록 여행의 향수로 남아 가끔 우리를 들뜨게 한다. 요즘은 한국에도 태국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많아졌고, 그중 몇 곳은 태국인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하지만, 그 무엇도 '카오산 로드의 20밧 짜리 팟타이' 맛을 내지는 못한다. '진짜'의 로망, '진짜 음식'의 로망. 고급이고 저급이고가 아니라, 진짜냐 가짜냐의 의미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방콕으로의 여행이었다. 하지만 진짜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방콕으로 떠난 3박 5일간의 맛 기행.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3박 5일 방콕 맛 기행, 32가지 태국음식을 맛보다 태국 포장음식의 대명사, 싸이퉁 공항에 도착한 때가..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7. 15. 21:11
태국의 길거리에서는 음식을 포장해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 속을 들여다보면 터질 듯 빵빵하게 공기가 차 있는 비닐봉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앙증맞은 고무밴드로 단단하게 묶여 있는 이 비닐봉지에는 각종 반찬류부터 밥, 뜨거운 국물음식까지 담지 못할 것이 없는데요. 뜨거운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소재의 두꺼운 비닐봉지가 따로 있을 정도니 태국인들의 포장음식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이렇게 음식을 포장해 다니는 것을 태국어로 '싸이퉁'이라고 합니다. 싸이퉁은 태국의 포장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로도 쓰이는데요. '싸이'는 담다, '퉁'은 봉지라는 뜻이 있습니다. 한 끼 식사로 싸이퉁 해온 음식들. 쌀밥, 꼬치구이, 꽈리고추 볶음, 얌운센 더운 기후와 맞벌이가 많은 가정, 사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25. 09:32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에 여름휴가 계획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쁩니다. 이맘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 바로 여름 여행지의 대명사 태국인데요, 오늘은 제게 태국을 잊지 못할 여행지로 만든 특별한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요리로, 간식은 제외했고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콤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태국음식 BEST 10 1 꿔이띠여우 센 렉(중간 굵기의 면)으로 끓인 '꿔이띠여우 꿍'(새우 국수) 태국은 쌀국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꿔이 띠여우는 태국어로 '쌀국수'인데요, 주로 즉석에서 국수를 육수에 말아 주..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10. 29. 09:15
매콤한 짬뽕, 뜨끈한 수제비, 그리고 고소한 부추전...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바로 비 오고 으슬으슬 쌀쌀한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라는 거죠~ 그중 으뜸은 아마 갓 구워 바삭한 부추전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릇노릇한 부추전을 간장에 찍어 먹는 맛이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부추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멀리 태국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린데이가 태국에서 맛본 '카놈 꾸이차이 텃'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태국식 부추전, 카놈 꾸이차이 텃 우기라 비가 잦은 태국. 갑자기 내린 스콜을 피하고자 들어선 푸켓의 실내 시장에 들어섰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기압이 낮아 기름냄새가 멀리 퍼진다고 하죠. 식재료를 파는 작은 시장 내부에는 고소한 기름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습니다. 본능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