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21. 07:34
따뜻한 햇살과 꽃 내음이 가득한, 바야흐로 봄입니다. '봄'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봄 나물? 주꾸미? 혹시 봄 쑥과 봄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어떠신가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 이른 봄에 먹는 도다리 쑥국은 봄 음식 중 단연 백미입니다. 특히 남도의 따뜻한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오직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경남지방의 별미라지요. 지난 통영 여행 이야깁니다. 전날 통영의 바람에 취해 과음을 한 탓에 맑은 국물로 해장이나 하자며 도다리 쑥국으로 유명한 '수정식당'을 찾았습니다. 쑥국에 들어가는 도다리는 수놈이 맛있다지만 시장도 아니고 암놈 수놈 주문할 수 없으니 그저 '맛있게 끓여주세요.'라고만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6. 3. 07:00
몇 차례 남해 여행을 계획했지만,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한 이유는 다섯 시간 이상을 고속도로에서 버틸 자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장거리 운전도 운전이지만 정체 탓에 나른하게 스쳐가는 비슷비슷한 풍경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가끔씩 울려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만드는 휴대폰 벨 소리는 휴가가 아닌 또 다른 일상을 의미하는 것 같았죠. 그러나 유난히 변덕스러운 올봄, 비 온 후 더없이 깨끗해진 5월의 하늘을 보며 저는 갑자기 오랫동안 미뤄왔던 남해안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그렇게 통영으로 떠난 봄 여행. 며칠새 따뜻해진 기온에 산은 이미 짙은 녹색으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는 무려 400Km의 거리. 훌쩍 떠나기엔 너무 멀지만, 다행히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생겨 예전보다는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0. 5. 2. 10:00
5월 2일(일)부터 5일(수)까지 경상남도 통영으로 짧은 여행을 떠납니다. (photo by 화이트스톰) 남해는 남편이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곳으로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요. 갑자기 잡힌 여행 일정이라 일단 잠든자유님의 통영 여행기에서 본 서호시장의 새벽 장과 소매물도를 직접 보고, 비밀이야님께서 추천하시는 충무김밥과 복국을 맛보고, 저녁엔 다찌집에서 질펀하게 마셔볼 생각입니다. 아래는 짧은 기간 수집한 통영의 맛집 정보들. 왠지 맛기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 아이와 함께 멀리 떠나는 첫 여행인 만큼 안전운전, 안전여행 해야할텐데... 여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통영 맛집 시락국 - 서호시장내 '바다가 차린 성찬 시락국' 굴 요리 - 15년 전통 원조 굴요리 전문점, '굴 향토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