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8. 10. 17. 14:26
파란 하늘 아래 찬 공기가 익숙한 완연한 가을이다. 이따금씩 중국발 미세먼지가 불어오지만, 맑은 공기에 적당히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떠나기 좋은 계절~! 어디로 가야할지 아직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올가을엔 서울여행 어떨까? 가을은 높은 산을 오르거나 유명 단풍명소에 방문해야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낭만 가득,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 근교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경복궁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삼청동의 가을 ▲ 가을이 무르익는 경복궁 단풍 가을로 물들어가는 경복궁에서 고즈넉한 가을 나들이 어떨까?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화랑과 공방, 한옥 카페가 많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가을철에는 특히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7. 1. 10. 15:41
붉은 닭의 해라서 그럴까요? 2017년 달력에는 붉은색이 유난히 많이 띕니다. 보고 또 봐도 웃음이 나는 즐거운 빨간 날~! 연차까지 낼 수 있다면 최대 10일짜리 연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그리고 여름휴가까지 합하면 분기에 한 번꼴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눈치만 보며 날릴 수는 없겠죠. 자, 2017년에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요? 2017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참고할만한 4개의 사이트를 살펴봤습니다. 1. 론리플래닛 선정,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TOP 10' [이미지 출처: 론리플래닛] 세계적인 여행 전문 출판사 론리플래닛에서는 매년 주목해야 할 여행지 10곳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2번째 발간..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10. 5. 07:30
"식탁을 좀 보러가야겠어!" 아침밥을 먹으며 진지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오래된 식탁을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은지 몇 달째, 그동안 인터넷으로 찾아본 제품을 가족과 함께 보러 갈 생각이었다. 여행 외에는 소비에 인색한 내가 가구를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구멍이 난 소파는 버리면 됐지만, 식탁은 그럴 수 없으니까.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결국 바꾸기로 결심한 거다. "오늘은 안돼."짧고 단호한 남편의 한 마디.뭐 중요한 일이라도 있나? 매정하게 자르는 그가 야속해지려는 찰나. "광화문 앞이 오늘 차 없는 거리래. 하이서울페스티벌 마지막날이잖아. 퍼레이드도 하고 재밌을 것 같던데?" ▲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 포스처 (출처: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4. 9. 2. 07:30
여행을 다녀오니 여름이 다 가버렸다. 서둘러 온 가을 탓인지, 우리가 집에 돌아온 광복절 즈음부터 줄곧 서늘한 날씨가 이어졌다. 집에 에어컨이 없는 탓에 여행 중에도 늘 더운 집에 돌아갈 걱정을 하곤 했는데, 정말 하늘이 도왔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데 아이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올해는 내내 여행하느라 여름을 즐기지 못했다는 거다. 캠핑도 못 했고, 계곡에도 못 갔고, 현장학습에도 따라가지 못했단다.투덜거리던 진아는 급기야 "이제 여행 그만 갈래!" 선언해 버리기까지 했다. "그래. 앞으로 여행은 네가 돈 벌어서 가!" ... 홧김에 소리쳤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서운했다. 미안하고 서운했다. 여름과 가을 사이, 한강 나들이 현실로 돌아오니 신경 쓸 것이 참 많다. 일..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3. 4. 17. 11:31
다시 돌아온 합정/상수 벚꽃 통신원 그린데이입니다. ^^오늘 아침, 벚꽃 만개한 당인리 발전소 앞길을 지나다보니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더군요.발전소 앞길, 그리고 살짝 들여다 본 발전소내 벚꽃은 바로 오늘이 절정이었습니다~! 아마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번 주말까지는 활짝 핀 탐스러운 벚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행히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2013.4.20~21)에도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을 개방한다는 소식입니다. 마침 남산 출사를 나가려고 카메라를 챙겨나왔기에 방금 찍은 따끈한 벚꽃 사진 몇장을 투척해 봅니다. 주말 나들이에 참고하세요~! 아이들을 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길. 모퉁이를 돌면 발전소 앞, 벚꽃길이 펼쳐진다. 당인리 발전소 앞 가장 탐스러운 벚꽃이 피는 언덕길..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5. 2. 07:30
벚꽃이 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됐다. 따뜻해지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날씨마저 화창해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었던 지난 주말, 벼르고 별렀던 선유도 공원에 다녀왔다. 어느새 녹음이 우거진 공원에서는 마침 개장 10주년을 맞아 '선유도 거리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며 도시락 먹으니 마치 락페스티벌에 온듯 이색적이었다. 부대 행사로 열리는 캐리커쳐 그리는 곳도 기웃거려보고, 이제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미루나무길 가족사진'도 찍으며 제대로 피크닉을 즐겼다는. 선유도 공원 가는 길. 반팔이 어색하지 않았던 무더운 날씨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 선유도 공원으로 향하는 중. 벌써 초여름 분위기를 풍기는 공원에는 철쭉이 한창이었다. 활짝 핀 철쭉을 배경으로..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4. 14. 01:04
나는 지독한 방향치다. 특히 지하도를 건널때, 분명 지상에서 미리 출구를 확인했는데도 지하에서 길을 헛갈려 다른 출구로 나오곤 한다. 간혹 누가 내게 '여행을 좋아하면서 어떻게 방향치일 수 있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면 난 방향치이기에 골목을 누비고, 사람을 만나 길을 묻고,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거라고 얘기하곤 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제 때 제 시간에 도착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는 아주 곤혹스럽다. 가령 입사면접이라던지.... 오늘이 그랬다. 입사면접은 아니었지만 그만큼의 기대와 설렘이 있었던 중요한 자리. 약속 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휴대폰으로 주변 풍경을 찍으며 여유롭게 걸었는데, 그만 길을 잃었다. ㅠㅠ Path와 휴대폰에 남은 나의 엉뚱한 서울 여행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