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8. 9. 23. 00:00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른 추석이라 혹시 덥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며칠 사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니 역시 절기는 속일 수 없나 보다. 바야흐로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2018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무료 행사와 축제를 만날 수 있다고. 오늘은 고향 오가는 길에 가족단위로 즐길만한 주요 축제들을 소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큰마당 ▲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큰마당 (사진출처: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 차례를 지낸 가족들이 함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추석 다음 날인 25일과 26일..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5. 9. 25. 09:35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시장에 풍성하게 쌓인 제철 과일에서, 아파트 화단에 여물어가는 대추 열매에서, 길가에 핀 코스모스 꽃에서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느낍니다. 요즘의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가을에는 한국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가을 여행은 역시 국내 여행이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가을, 국내여행을 떠나기 위한 추천 앱 BEST 5~! 어디로 가야 할지, 뭘 먹어야 할지, 어디서 자야 할지 등의 고민을 터치 몇 번으로 날려버릴 완소 앱을 소개합니다. 1. 어디로 가야 할까? '대한민국 구석구석' ▲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전문 여행가의 글이 많아 사진과 정보의 수준이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5. 9. 16. 09:30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에 비행기를 타고 고향 앞으로, 또는 늦은 휴가를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이 있어 휴가를 내면 최대 9일의 연휴가 이어져 여름 휴가 못지않은 긴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 9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년 만에 '0원'이 되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에 비행기 타는 당신, 이런 건 알고 계신가요? 비행기에 적용되고 있는 첨단 기술에서 명당자리 잡는 꿀 팁까지, 오늘은 비행기와 IT에 대해 알아봅니다. 첨단화, 무인화되는 공항. 탑승수속은 셀프(Self)로~! ▲ 사전 좌석 지정과 웹 체크인은 서둘러 준비하자. 언제나 북새통을 이루는 이맘때 공항.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는 탑승 수속을 위해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1. 9. 10. 08:09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하는 남자) 코너의 최효종이 '애매한 추석정리', 추석에 일어나는 애매한 상황을 명쾌하게 정리해서 화제입니다. 명절때 친정 가는 시간, 송편 소의 비율 등을 재치있게 엮어냈다고 해서 저도 한번 봤는데요~ 친정엔 추석당일 차례를 지내고 아침먹고 설거지가 끝나는 순간 출발./ 밤, 깨, 콩 등으로 빚는 송편 비율은 무조건 가족 회의를 거쳐서/ 송편은 손으로 집어놓고 본인이 좋아하는거 아니라고 내려놓기 없음 등의 내용을 코너에서 쓰는 말투 그대로 내용을 올렸더군요. 완전공감하며 한바탕 웃었습니다. (원문은 '아고라'로~) 다들 고향 앞으로~ 하고 계신가요? 친정과 시댁(큰집)이 모두 서울인 전 추석 전날과 당일만 움직이는데요. 어제는 추석기분도 느낄겸 오랜만에 재래시..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9. 21. 02:33
최근엔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재미에 빠져 있다. 집 근처에 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들만 모아놓은 어린이 도서관이 있는데, 이 도서관에 오르는 좁은 오솔길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하고 인적이 드물어 마치 우리만의 비밀장소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어 참 좋다. 딸아이가 볼만한 그림책들을 빌려와 거실 바닥에 주욱 늘어놓으면 부자라도 된 기분. 그런데 책을 몇 번 빌려보다 보니 조금씩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띈다. 두 돌 즈음한 아이가 보는 책이다 보니 주로 동물, 야채, 탈것 등이 등장하는 그림책이 대부분인데, 한국에는 없는 탈것인 모노레일, 한국에 있긴 하지만 생김이 다른 야채와 과일들이 보인다. 서양것 같지는 않은데, 조금씩 다른 그림들. 그럴때마다 저자를 보면 어김없이 일본인이다. 작정하고 유아서적코너를 훑..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9. 15. 07:40
100년 만의 늦더위와 사나운 태풍, 늦장마가 왔다고 해도 가을이 오는 건 막을 수 없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라고는 하지만 비구름이 물러가자 더욱 청명하게 드러나는 가을 하늘. 길목마다 흐드러진 코스모스,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절기를 말해준다. 결혼 후로는 매년 추석즈음 항상 떠나는 길이지만 소박한 시골 마을로의 가을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모처럼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9월의 어느 주말,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치악산에서 맞는 운무의 아침 새벽부터 이어진 성묘행렬에 도로며, 휴게소에는 일찍부터 사람이 많아 활기를 더했다. 가을 마중나온 코스모스. 느릿느릿 여름을 나고있는 산과 들, 이렇게 우거진 산과 들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폭신한 산자락에 한번 누워보고 싶었단...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