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11. 9. 17:00
가을 하면 단풍, 단풍 하면 설악산. 해마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서서히 남쪽으로 옮아 붙으며 만산홍엽을 이룬다.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은 보통 10월 말에 절정을 이루는데, 올해는 조금 이른 20일경이 절정기였다. 아쉽게도 올 단풍은 극심한 가을 가뭄으로 빛깔이 예년만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산사는 이미 낙엽 진 초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혹시 남은 가을 풍경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 10월의 마지막 날, 가족은 설악산으로 향했다. 내설악 단풍길의 시작, 설악산 소공원 소공원을 통해 내설악으로 들어가려면 주차 후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일 주차비 5,000원, 어른 입장권 2,500원) 설악산은 크게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나뉜다. 정상에서 봤을 때 바다를 향한 속초 쪽이 외설악,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10. 30. 22:40
출산을 한달남짓 남기고 속초에 와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마지막 여행이지 싶네요. ㅠㅠ 절정의 단풍과 높푸른 가을하늘, 바다... 그리고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만끽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벌써 아쉬운 하루가 다 갔네요~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은 출발~ 신난 아이 터널을 몇개나 지났는지... 터널을 하나 지날 때마다 짙어지는 절정의 단풍 숙소에서 내려다본 가을 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그린 데이 2011. 9. 5. 15:37
임신 6개월,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주위의 반응이 둘로 나뉜다. 크루즈? 영화에 나오는 그 호화 크루즈? 오~ 부러워! 태풍 온다는데, 괜찮은거야? 임산부가 애도 데리고... 위험하지 않아? 우리가 상상하는 크루즈 여행의 이미지는 대표적으로 이렇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호화로운 파티', 다른 하나는 어처구니없게도 '침몰'. 이 상반되는 이미지는 아마 영화 '타이타닉'에서부터 비롯됐지 싶다. 영화가 개봉한 게 1998년이니 벌써 10여 년 전, 그때만 해도 국내에 크루즈 여행을 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배, 1등실과 3등실로 표현되는 신분차이, 애절한 로맨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던 악사들의 연주는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크루즈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것 ..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1. 8. 4. 06:29
지난 3월 중순이었습니다. 크루즈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중국과 일본으로 떠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봄날,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진이 끝이 아니었죠.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일본엔 원전 폭발이라는 재앙이 이어졌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일본을 뒤덮기 시작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4살 난 딸내미와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선상 파티에서 입힐 예쁜 원피스도 사고, 모녀가 재밌게 즐길만한 여행코스를 짜느라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출항 닷새 전 일어난 일본 사태로 결국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여행하려던 규슈(후쿠오카-뱃부-가고시마)지역..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7. 14. 13:1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 하루 전날, 목적지인 남해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장맛비에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반도의 남쪽 끝,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거리는 무려 400Km, 논스톱으로 달려도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이 빗길에 꼭 가야겠냐는 거였다. 우려 속에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했고, 난생처음 산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를 뚫고 도착한 남해는 그렇게 푸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DAY 1 서울 - 전주 한옥마을 - 남해대교 - 숙소 (남해 힐튼) 장마전선의 중심인 '부여'에서 시간당 50mm의 장대비를 경험하는 중. '억수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이다. 천안을 지날때..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1. 7. 8. 11:51
테스터의 두 줄을 확인하는 순간, 여자의 머릿속엔 만감이 교차한다. 임신... 우선되는 감정은 기쁨이겠지만 곧 Do & Don'ts 를 떠올리며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몇 주나 된 거지, 지난 주말에 밤새워 마셨는데, 출산 시기는 너무 덥거나 춥지는 않을까, 양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급격해진 호르몬 변화에 입덧을 하기도 하고 평소보다 민감한진 몸은 쉬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바로 태교. 과거에는 집에서 조신하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뜨개질을 하거나 책을 읽었지만 태교법도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타는 법, 요즘은 태교여행이 대세다. 태교, 대세는 베이비문! 태교여행은 다른 말로 '베이비문(babymoon)'이라고도 한다...
카테고리 없음 그린 데이 2011. 5. 30. 08:23
제가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나투어 여행 미디어 겟 어바웃엔 요즘 탐나는 여행 이벤트들이 넘쳐나는데요~ 규슈, 싱가폴 크루즈, 아부다비 여행에 이어 요즘 또 하나의 대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름 하여 '5인의 쿠알라룸푸르 원정대 선발대회! 이번엔 말레이시아 관광청과 손잡고 4박 6일의 일정으로 다섯 명의 블로거를 선발하여 쿠알라룸푸르행 왕복 항공권과 호텔, 스페셜 디너를 제공한다는군요. 말레이시아의 메가세일 기간에 쇼핑 여행을 떠날 쇼핑족을 모집하는 이번 이벤트를 살펴보다가 문득 여행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저도 한 번 욕심내 응모해 봅니다. ^^ (마감은 6/6(월)까지,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서둘러 응모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겟어바웃의 쇼퍼홀릭 모여라, 말레이시아 원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