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2. 8. 23. 14:17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리울 만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캐나다. 특히 토론토에는 '그릭타운, 차이나 타운, 코리안 타운' 등 나라의 이름을 딴 마을들이 있다. 이곳에 가면 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볼 수 있는데 중심부인 칼리지 스트리트(College St.)를 따라서는 토론토 속 이탈리아라 불리는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리틀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풍 카페와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있어 토론토인들이 주말 외식 코스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요리는 10여년 전 바로 이곳, 토론토의 리틀 이탈리아에서 처음 맛봤던 썬드라이드 토마토 가지 파스타를 만들어 볼까 한다. 썬드라이드 가지 토마토의 주 재료는 이름 그대로..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8. 16. 07:00
오래전에 찍어둔 사진인데, 묵혀두다가 이제서야 꺼내어 본다. 이제는 더이상 맛볼 수 없는 쉐프의 만찬. 박찬일 쉐프의 '라꼼마(La Comma)'가 7월 말로 문을 닫았다. 내가 처음 라꼼마를 알게된건 작년 이맘때였다. 여름휴가 중인 미도리님께서 당시 임신중인 내게 맛난 점심을 사주겠다며 이곳을 소개했다. - 박찬일 쉐프가 홍대앞에 개업한 파스타집, - '라자니아님 블로그(http://blog.naver.com/lasagna7)의 추천 맛집'으로 소개된 곳, - 점심에는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에피타이저 + 파스타 + 디저트를 먹을 수 있고 - 직접 만든 티라미슈 케익이 일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바로 구워 내는 따뜻한 빵 "대체 박찬일 쉐프가 누구지?" 궁금한 마음에 페이스북에 질문을 올려봤다. 가장..
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2. 8. 1. 07:05
루꼴라 페스토 파스타. 야매요리라 이름 붙였지만, 분명 재료는 야매가 아니었다. 튼튼하게 자란 유기농 루꼴라와 가평산 잣이 듬뿍 들어갔으니 말이다. 올 초엔가...몇 년간 냉장고에 방치하고 있던 루꼴라 씨앗을 스티브 어머니께서 텃밭에 뿌려본다며 가져가셨다. 너무 오랫동안 묵힌 씨앗이라 설마 발아가 되려나 걱정했는데, 역시~ 발아율 98%라는 루꼴라 씨앗은 보란 듯 싹을 틔워 열무처럼 튼튼하게 자라났다. 노지에서 태양을 듬뿍 받고 자란 루꼴라는 크기도, 맛도 배란다 텃밭에서 재배한 여린 놈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향도 훨씬 진하고, 쌉싸래한 강한 맛이 진짜 열무 같았다는. '샐러드로 무쳐 드셔도 되고, 상추와 같이 쌈해 드셔도 돼요~' 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머님께선 감사하게도 내게 전부를 베어주셨다. 루꼴라..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2. 7. 12. 07:30
작년 가을이 마지막이었으니 거의 1년 만에 제니스 카페(Jenny's Cafe)를 찾았다. 1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항상 그대로인 이 푸근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나 감동적인 음식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무심한 듯 세심하고, 나름 깊이가 느껴지는 백반 같은 홈메이드 스타일의 파스타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에 나는 꽤 오랫동안 친구와, 연인과, 동료와,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지중해의 소박한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실내는 오랜만에 와도 모든 것이 그대로여서 반갑다. '모든 것'에는 인테리어, 분위기뿐만 아니라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굳이 나를 알아봐 주지 않아도, 여전히 그들이 이곳에 그대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랄까? 친한 척, 고급인 척, 고상한 척, 이런저..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5. 26. 09:34
거실에는 가족과 친구, 여행사진들이 걸려 있고, 주방에선 요리 좋아하는 친구가 놀러 온 친구들을 위해 신 나게 음식을 만드는 집. 무심한 듯 하지만 언제 가도 편하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오랜 친구 제니네 집' 같은 카페. 홍대 앞 제니스 카페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따뜻하다 못해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던 주말 오후, 입맛 돋울 음식을 찾아 모처럼만에 홍대 앞 제니스 카페를 찾았습니다. 5월의 햇살을 즐기고 싶지만,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은 후라 노천은 부담스러워 활짝 열린 문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언제봐도 멋스러운 제니스 카페의 메뉴판 오늘은 뭔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메뉴판을 한참 훑어봅니다. 제가 고른 것은 페스토 크림소스의 '그릭 페투치네', 스티브는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19. 15:00
여의도에 맛집이 많은 이유는 정말 맛있는 집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언론사가 여의도에 많아 취재 편의를 위해 근교 음식점을 자주 촬영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포토는 굳이 여의도까지 찾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가진 파스타 맛집 중 하나입니다.^^ 카페포토 카페 & 베이커리, 최근엔 와인 리스트도 보강한 것 같습니다. 간판 어디에도 파스타를 연상시키는 문구는 없지만 점심시간 만큼은 파스타가 이 집 주력입니다. 요일별 추천메뉴를 주문하면 계절 샐러드가 공짜~ 합리적인 가격에 샐러드까지 즐길 수 있어 여럿이 갈 경우 한 명은 요일 메뉴를 시키면 좋겠죠. 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새송이 버섯과 마늘향이 어우러진 매콤한 스파게티, 알리오 페노 (\14,000) 요즘 드라마 '파스타'를 보면 공효진을 울린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2. 9. 00:18
점심시간, 하루의 일탈, 한 시간의 자유. 특히 누군가의 초대로 섬을 벗어나기라도 하는 날에는 마치 서울 구경하러 가는 시골아이처럼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 그곳이 홍대 앞이라면 더욱... 햇살 가득한 오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점심. Jenny's Cafe에서 "2002년 6월, 여행, 음악, 영화, 문학, 미술을 사랑하는 친구 셋이 모여 열 평 남짓한 공간에 카페테리아를 차렸다. 셋 중 하나인 Jenny로 카페 이름으로 정하고, 의기투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파리 미술관 여행이라고. 그곳에서 만난 비밀처럼 간직하고 싶은 특별한 카페와 그 영감을 반영한 현재의 카페. 포카치아와 감자스프, 한 모금의 와인과 에스프레소, 그리고 파스타..." (http://jennyscaf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