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고의 바미국수를 맛볼수 있는 소박한 식당, 찌라유왓(JIRAYUWAT)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 2011. 7. 1. 10:41
연일 비가 퍼붓는 요즘입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으슬으슬 춥기까지 한 이런 날,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생각나시나요? 뜨끈한 육수에 쫄깃하게 삶아진 면을 적셔 후루룩 먹는 그 맛~ 후루룩 소리가 마치 빗소리와 닮아서 이런 날엔 면 요리가 더 생각난다고도 하는데요. 비 오는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해 드릴 맛집은 태국 푸껫에서 중국식 국수 '바미'요리로 유명한 집, '찌라유왓'입니다.
태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태국의 경제를 이끄는 부유층의 상당수가 화교출신입니다. 작년 태국 사태를 초래했던 전 총리 탁신도 화교고요. 가까이는 가수 '닉쿤'의 부유한 외가도 화교출신입니다. 태국 내 전체 화교의 비율은 10%정도라는데, 인구와 비교하면 그 세력은 참 대단하죠. 특히 푸껫에는 오래전 주석 채취를 위해 들어온 중국 노동자들이 많아 인구의 30% 가까이가 화교라는데요, 그래서인지 푸껫에서는 중국식 건축물과 음식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시원한 음료와 얼음 잔부터 주문합니다. 더운 태국에서는 뭐든 얼음 잔에 담아 마셔야 음료를 끝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데요. 추가 요금이 좀 붙습니다.
한글 메뉴판이 있네요. :) '찌라유왓'은 푸껫에 거주하는 한국인 여행사 직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진 곳인데요. 국수 종류는 총 네 가집니다. 밀가루 국수를 사용한 국물 국수인 바미 남, 비빔 국수인 바미 행, 쌀국수를 사용한 타이국수. 이것도 국물국수(꿔이띠여우)과 비빔국수(꿔이띠여우 행)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바미국수 집에 왔으면 바미 남과 바미 행을 먹어봐야죠. 골고루 시켜봅니다.
인심 좋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국수를 삶고 계십니다. 태국의 국수집은 대부분 이렇게 오픈 키친 형태라 조리하는 과정이나 재료 관리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비빔 국수인 바미 행이 먼저 나왔는데요. 언뜻 보기엔 라면처럼 생긴 바미국수에 닭고기와 새우, 숙주, 땅콩가루 등 고명을 얹고 매콤한 자장 소스를 올려낸 것이 한 눈에 보기에도 맛나 보입니다.
여기에 테이블에 있는 후추와 고춧가루, 식초, 설탕 등을 입맛에 맞게 뿌려 매콤 달콤, 시큼하게 먹으면 되는데요. 비주얼은 자장면 같지만 맛은 좀 다르답니다.
바미 남은 해물육수에 바미 국수를 말아 고명을 얹어 내오는데요. 새우 향의 시원한 국물이 해장에 딱 좋을 것 같더군요.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더니 비교적 한산한 분위깁니다. 메인 홀에는 에어컨이 없는데요. 더우신 분들은 바로 옆에 붙은 에어컨 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내내 자느라 식사를 못한 아이를 위해 주방 한켠에 쌓여 있던 '쫑즈'도 하나 사봤습니다. 쫑즈는 대나무 잎에 싼 밥이더군요.
사실 전 태국에서 쫑즈를 처음 봤는데요. 알고 보니 이 음식은 중국 단오절 날 먹는 명절음식이라고 합니다. 대나무 껍질을 벗기면 약밥 같은 맛이 나는 찰밥에 고기, 대추, 밤, 당근 등이 들어 있습니다. 양이 꽤 돼서 한 끼 식사로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참고 링크: 중국 단오절에 먹는 대표 음식 쫑즈, 湘來's 空間 )
찌라유왓은 독특한 중국식 소스가 들어간 국수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요즘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소박한 식당이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집이라 관광버스나 툭툭 기사들에게 '찌라유왓 타논 팡아' (팡아 거리에 있는 찌라유왓) 라고 말하면 대부분 압니다. 푸껫타운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시 일정의 마지막 날 시내관광을 하며 들르면 좋습니다. 푸껫에 가신다면 꼭 맛집 '찌라유왓'에 들러 바미국수를 드셔보세요~
[여행 Tip]
* 전화번호: (01) 891-4336
* 위치: 푸껫 타운, 몬트리 로드와 팡아로드가 만나는 코너. 태국어로는 '칫라유왓'이라 발음함
* 영업시간: 08:30 ~ 16:30 (다 팔리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함)
* 위치: 푸껫 타운, 몬트리 로드와 팡아로드가 만나는 코너. 태국어로는 '칫라유왓'이라 발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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