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필리핀 섬 그린 데이 2014. 3. 5. 16:21
초등학생 오빠 둘에 꼬맹이 유아 셋. 평소 할머니댁에서 만나면 잘 어울려 놀곤 했으니 뭉치면 어디서든 즐겁다.꼬맹이들은 밀가루처럼 찰진 모래로 높이높이 성을 쌓고, 오빠들은 날랜 수영 솜씨로 색색의 물고기를 쫓는다. 비치체어에 길게 누운 어른 셋은 차가운 산미구엘을 들이키며 망중한을 즐긴다. 오후 2시부터는 아이들의 낮잠시간. 때맞춰 어른들의 마사지 타임도 시작된다.한숨 깊이 자고 기분이 좋은 아이들은 간식을 찾는다. 냉장고에 쌓아둔 망고와 망고스틴으로 열대과일 잔치를 벌인다. 해가 기울면 바다로 나가 세일링 보트를 탄다.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석양을 바라본다. 이따금씩 발에 스치는 시원한 바닷물이 기분 좋다.숯불 연기가 피어오르는 해변식당에서 바비큐와 갈릭 라이스로 저녁식사를 한다. 비치 바에서 모히토..
센티멘탈 여행기/필리핀 섬 그린 데이 2014. 3. 4. 13:56
다섯 아이와 어른 셋의 세부-보라카이 9일 여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에너자이저 다섯 아이들, 여행 중 둘째 군이 아파 우여곡절을 겪었고, 밤 비행기에 오가는 길이 좀 험난해서인지 돌아와서는 사흘간이나 정신이 잘 차려지지 않더군요. ㅎ 평소 같으면 스케치로 첫 여행기를 시작하지만,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보라카이의 석양 사진을 몇 장 올리며 생존신고를 해봅니다. 세부에서 보라카이로 이동한 첫날,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서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저녁이 되면 온통 로맨틱한 '해변 식당'과 '비치 바'로 변신한다. 해가 지면 곧 해변 클럽의 리드미컬한 음악이 보라카이를 흔들어 놓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숨죽여 바다를 바라봐도 좋은 시간. 여행 마지막 날 밤..
다녀오겠습니다 그린 데이 2014. 2. 21. 18:14
필리핀 가족여행 다녀오겠습니다. 기간은 2014/2/21~3/1 열흘간, 저희 아이 둘과 조카 셋, 총 다섯 아이와 어른 셋이 한국에서 필리핀에 취항하는 온갖 저가항공사를 경험하며 세부와 보라카이를 여행할 예정입니다. ㅋ 네. 다섯 아이요~^^ 공항에서부터 아주 시끌벅적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트립어드바이저 베스트 비치 인 아시아 1위에 랭크된 보라카이~ 세부는 몇 번 가봤지만 보라카이는 처음이기도 하고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워낙 주변에서 가족여행지로 추천해 주시는 분이 많아 기대가 큽니다. 요즘 필리핀에 흉흉한 소식이 있어 가족의 걱정을 뒤로 하고 떠나는 마음이 좀 무겁긴 한데요. 안전하고 재미난 여행 즐겁게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 - 공항가는 기차에서, 모바일 포스팅
2014. 2. 20. 02:08 라이프 로그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4. 2. 12. 15:32
안녕들 하십니까? 감기때문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요 몇일입니다. ㅠㅠ 요즘 온 나라가 독감열풍이네요. 이런 열풍은 좀 피해가도 좋으련만... 저희 가족도 지난 주 이맘때 둘째군으로부터 시작된 감기에 온 식구가 옮아 집 전체가 병동이 되었습니다.네 식구가 모두 아프니 병원 나들이도 쉽지 않더군요. 마음은 바쁜데 몸은 무겁고... 그래도 역시 어른이라 다른지, 저는 3일정도 지나니 열도 잡히고 기침도 잦아드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고 앉으니 당장 생각나는 것이 블로그... 그동안의 삶의 흔적을 남겨봅니다. 휴직한 남편은 그동안 소홀했던 집안일에 열심입니다. 고장난 전자제품 & 장난감 고치기, 창고정리, 베란다 텃밭 일구기 등등. 청소와 빨래, 설겆이는 기본이고... (^^;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