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9. 2. 9. 00:59
일주일새 진아가 기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눈을 떼면 어느샌가 저만치 가 있네요. 굴러 갔는지, 기어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목적지에 자신의 힘으로 도달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대견합니다. ^^; 찍다가 잠시 버려둔 로모에 관심을 보이는 진아. 역시나 입으로 가져갑니다. ㅋ 일요일 저녁, 딸내미를 할머니댁에 데려다주고 올때면 항상 생각 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맘마미아에서 나왔던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입니다. 레이님께서도 결혼식에서 축가로 불러주고 싶다고 하셨을 정도로 딸가진 부모라면 이 노래를 들으며 한번쯤 가슴 뭉클해 지는 경험을 하셨을 텐데요. 저는 뭐...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하지만 처음 뒤집던 순간, 기기 시작한 순간 등을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에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9. 1. 21. 00:51
음악하는 놀이터를 표방하는 홍대 앞 라이브 클럽 재머스(Jammers)가 1월 27일 13번째 생일을 맞는다. 요즘은 '홍대앞 클럽' 하면 힙합과 댄스가 떠오르지만 재머스가 인기를 날리던1990년대 중 후반에는 인디밴드가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을 생각했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키운 '드럭', 내귀에 도청장치, 럼블피쉬가 탄생한 '재머스' 외에도 프리버드, 빵, 스팽글, 마스터플랜, 롤링스톤즈와 같은 클럽에서는 매주 개성있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맥주 한 병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주말이 다가오면 홍대앞 거리는 온통 클럽들의 공연 스케줄을 알리는 포스터로 도배되었고 저녁 무렵이면 튀는 복장으로 기타를 메고 클럽으로 향하는 밴드 구성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클럽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음악 성향이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9. 1. 11. 14:26
2009년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쓰기 시작했는데, 연초부터 너무 바빠서 이제야 올리네요. 늦게나마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간략하게 올해 계획을 정리해 봅니다. 인생의 큰 변화, 임신과 출산 2008년 7월 22일 아침, 출산휴가를 내자마자, 예정일 3일 먼저, 17시간의 진통 끝에 3.33Kg의 건강한 여자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천둥번개가 치던 날 밤 불규칙한 진통에 병원으로 향하던 생각이 납니다. '출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워낙 아프고 힘들어서 진통의 강도가 조금씩 더해질 때마다 많이 걱정됐었는데요. 옆지기의 적극적인 호흡 리드와 무통주사로 생각보다 수월하게 낳았습니다. 그날 제가 있던 병원에서는 20명이 넘는 아기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날씨가 궂은 날에 아기가 많이 태어난다는군요. 아기..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22. 08:33
12월이면 생각나는 진저브레드. 생강과 꿀을 듬뿍 넣어 오랫만에 구워봤습니다. (8년만인듯..;) 진저맨 틀이 없어서 하트로만 찍었더니 영~ 분위기 안 사네요 ㅎㅎ 진저 브레드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 집 (Ginger bread house)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구요. 12월에 선물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유럽이나 영미권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각종 마트에서 진저브래드&쿠키를 볼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감기 예방을 위해 진저에일(Gingerale)이나 진저브래드(Ginger Bread)을 많이 먹더라구요. 감기걸리신 진아 할아버지를 위해 예쁜 놈으로 몇개 골라 예쁘게 포장 후 진아 데려다 주는 길에 배달했습니다.^^ 쿠키를 굽는 동안 열심히 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11. 23:54
아웃룩으로 메일 확인을 하다보면 유첨으로 온 exe파일이 엑서스 되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exe파일은 바이러스 위험이 있어서 첨부파일 영역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때면 저는 브라우저를 띄워 사내 시스템에 접속한 다음 메일메뉴로 이동해서 그 메일을 열어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확인하거나 아니면 그냥 확인하지 않는데요 --; 며칠전 메일에 삽입된 exe파일 보는 방법을 설명한 친절한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OOO팀 OOO입니다! 제가 31년간의 싱글생활을 접고, 이번 12월 27일에 결혼합니다! 제가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도리이오나, 이렇게 이메일로 청첩 드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돌보아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행복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첩장..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9. 23:23
하드를 뒤져 눈사람 사진을 찾아낸 김에 티스토리 탁상달력 사진 공모전 에 응모해 봅니다. 눈사람 말고는 출품할 사진이 별로 없네요. 동남아시아 길거리 음식사진 공모전. 이런거 하면 많을텐데...; 마감 1시간이 채 안남았습니다. 글은 이만 쓰고 얼른 사진을 올려봅니다. ::: 2월 ::: ::: 3월 ::: ::: 4월 ::: ::: 12월 ::: 눈사람 빼고 모두 로모로 찍었습니다.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7. 23:58
여느 일요일 밤처럼 아기를 데려다 놓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말은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종일 집에서 아기와 놀았더니 돌아서는 발걸음이 더 무겁네요. 생각나는 사진이 있어 하드를 뒤져보니 벌써 2년 전 사진입니다. 2006년 눈오는 겨울밤 옆지기와 함게 만든 눈사람. 내년에는 진아와 함게 만들 수 있겠죠?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2. 2. 23:28
고무줄을 갖고 노는게 고무줄 놀이인 것처럼, 공기를 갖고 노는 게 공기놀이인 것처럼 '런던놀이'는 런던을 가지고 노는것. --- ,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1. 28. 00:01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08. 11. 25. 13:09
'애도 고생, 부모도 고생. 스튜디오 촬영은 하지 말아야지. 동네 사진관에서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돼.’ 진아의 백일이 이십여일이나 훌쩍 지난 지난 주말. 백일 기념 사진을 찍으러 갈때까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동네 마트에 있는 사진관에 가서 상담을 해보니 가슴이 답답한 것이… 결국 헤이리까지 가서 성장앨범을 덜컥 계약해버렸습니다. (-_-;) 딸랑이 든 언니들과 함께 스튜디오를 기어(?)다니느라 힘들었지만... 해맑게 웃고있는 사진속 아기의 얼굴을 보니 잘 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