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7. 2. 20. 02:08
겨울의 끝자락입니다. 매서운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하고 뚱뚱한 패딩점퍼 없이는 나갈 수 없는 날씨지만, 이대로 보내기는 너무 아쉬운 계절~!아직 겨울과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에는 겨울 여행의 정석, 강릉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태백산맥과 동해 사이에 포근히 자리한 강릉은 겨울의 마지막 자락까지 눈이 녹지 않는 '겨울왕국'이니까요.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릉에는 바다와 산, 다양한 문화재와 먹거리까지 즐길 것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겨울에 특히 좋은 낭만적인 해변과 따뜻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대로 겨울을 보내기 아쉽다면? 강릉 여행 추천코스 Best 6 1. 낭만 절정, 경포대 '강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경포대입니다. 경포대는 ..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7. 1. 10. 15:41
붉은 닭의 해라서 그럴까요? 2017년 달력에는 붉은색이 유난히 많이 띕니다. 보고 또 봐도 웃음이 나는 즐거운 빨간 날~! 연차까지 낼 수 있다면 최대 10일짜리 연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그리고 여름휴가까지 합하면 분기에 한 번꼴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눈치만 보며 날릴 수는 없겠죠. 자, 2017년에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요? 2017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참고할만한 4개의 사이트를 살펴봤습니다. 1. 론리플래닛 선정,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TOP 10' [이미지 출처: 론리플래닛] 세계적인 여행 전문 출판사 론리플래닛에서는 매년 주목해야 할 여행지 10곳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2번째 발간..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7. 1. 3. 01:15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2016년의 마지막 여행, 폭설과 함께 한 강원도 겨울여행에서 조금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바로 아이들과 함께 2017년 새해 사진을 찍는 것. 아이들 키 반 만한 크기의 2017 각각의 숫자 풍선을 사서 여행지로 향했다.▲ 아이들의 특징이 그대로 담긴 2017 새해 사진 폭설이 내리던 어느날, 이렇게 어여쁜 네 아이의 2017 사진을 찍었다. 표정들도 어찌나 다채로운지. 네 아이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있어 더욱 사랑스럽다. ▲ 큰 아이들의 2017 리허설. 그러나....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단, 풍선을 꺼내 직접 숫자를 고르게 했다. "나는 행운의 7~!" "나는 백조같은 2~!" "나는 첫번째 1" 심드렁한 표정으로 다락방에 누워있던 한 아이는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12. 28. 01:39
포근하던 크리스마스 아침, 아이들이 선물 보따리를 풀자마자 강원도로 떠나왔다.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던 남편이 며칠 전 갑자기 휴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따뜻한 여름나라로의 항공권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대안으로 선택한 겨울여행. 강원도로 떠나는 데, 오랜만에 스키타러 가는 데 눈이 안오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러나 세상에~! 이렇게 큰 눈이 내릴 줄이야...! 지금, 강원도는 겨울왕국, 아름다운 설원이다. 처음 만난 큰 눈에 즐거웠던 지난 며칠을 스케치 해본다. 안흥에 들러 찐빵을 살 때만 해도 봄날같은 날씨였다. 그러나 첫 숙소인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이미 이틀 전 내린 눈으로 자연 눈썰매장이 되었다. 밤새 눈이 내리고, 숙소 다락의 천장 창문에도 소복이 쌓였다. 아이들은 지..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6. 11. 28. 16:43
내가 중학생 때, 우리 학교에는 장구채를 들고 다니는 국사 선생님이 있었다. 총각 선생님이라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는데, 수업이 재미있었을 뿐 아니라 가끔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해 주시고 교탁을 장구삼아 치며 재미있는 노래도 알려 주셨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친구들은 선생님이 '전교조라 짤렸다'고 했다. 당시 TV에서는 연일 전교조 교사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전교조란 마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치 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적 시각을 심어주려는 집단인 것처럼 묘사됐다. 정부는 단순 가담한 선생님들까지 불이익을 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실제 많은 교사들이 단지 전교조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를 당했다. 쫓기듯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을 향해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