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8. 19. 07:00
시속 20Km를 채 달리지 못하는 막히는 고속도로. 쏟아지는 졸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운전대에 기대 깜빡 잠이 들려는 순간, 뻑뻑한 눈을 비비며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나 고와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집어들었다. 평일 대낮에 고속도로를 달리며(?) 찍어본 하늘. 어느새 하늘이 높아졌구나...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8. 09:39
해가 뉘엿뉘엿한 오후가 되면 거리로 나온 노점상들의 손수레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먹거리들이 넘쳐납니다. 단정히 썰어놓은 천연색 열대 과일들, 숯불 향 가득한 닭꼬치, 매콤한 쏨땀, 갓 구운 바나나 팬케이크에 시원한 과일주스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데요. 호기심에 하나둘 사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든든해져 한 끼 식사가 돼버리죠. 오늘은 태국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길거리 군것질 베스트 10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태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리스트를 챙겨놓으셨다가 보일 때마다 하나씩 드셔 보세요~ (군것질이니 그릇에 담아 나오는 밥이나 국수는 제외했습니다. ^^) 1. 꼬치구이 각종 해산물과 어묵, 소시지 등을 숯불에 구워 파는 꼬치 노점, 방콕 야왈랏 ..
소셜 미디어 단상 그린 데이 2010. 8. 17. 07:30
아이패드의 한국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선물로 아이패드를 사왔다. 9.7인치의 시원한 LED 화면으로 처음 본 것은 동화 '아기돼지 삼 형제'. (나를 위한 선물이라더니 언박싱은 물론이고 아이를 위한 앱을 잔뜩 깔아놨다. --;) 컬러풀한 그림과 음성으로 구성된 동화는 실제 책을 보듯 책장을 쓱쓱 넘기는 재미가 있었다. 또 음성인식이 가능해 특정 부분에서는 인터렉션도 주고받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늑대가 나오는 장면에서 '저리 가!'라고 소리치면 늑대가 사라진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패드는 2돌 된 딸내미도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제품이었다. 아이패드의 첫인상. 아이패드는 올 1월 공개시점부터 시장에 충격을 준 '전혀 새로운 형태의..
내맘대로 세계요리 그린 데이 2010. 8. 16. 16:25
태국여행을 다녀오면 가방엔 살림살이가 한가득이다. 도착하는 날부터 사들인 옷가지에서부터 슬리퍼, 화장품, 먹거리까지. 가방의 부피는 점점 커지고, 거기에 무게가 많이 나가는 쌩솜이나 맥주까지 몇캔 사고나면 한국에서 가져간 배낭으로는 어림없게 된다. 보조가방까지 풀어 쇼핑한 물건들을 담아놓고 보니 흡사 고향에 들른 유학생의 짐보따리 같은 분위기. 이번엔 특별히 태국식 볶음국수의 재료인 팟타이 소스를 사왔다. 요즘엔 태국 음식의 대중화로 대형마트에서도 소스 몇가지는 쉽게 살 수 있지만 태국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팟타이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에 시판 팟타이 소스에 면까지 챙겼다. 이번 태국여행에서 구입한 팟타이 소스와 쌀국수 면 팟타이는 언제나 배낭여행자들로 북적이는 카오산 거리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더욱 특..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2. 07:00
육수가 담긴 작은 뚝배기와 화로, 조리되지 않은 재료들. 비주얼을 보면 언뜻 끓는 국물에 얇게 저민 고기나 야채를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나 쑤끼가 연상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은 재료를 한데 넣고 뚜껑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재료를 다시 보니 살코기뿐 아니라 간 같은 부속물이 포함된 돼지고기는 두툼하게 썰어 달걀까지 버무려 놓았고, 손질하지 않은 미나리 같은 야채며 실처럼 얇은 쌀국수는 확실히 쑤끼와는 다른 분위기. 태국식 전골 '찜쭘' 찜쭘에 들어가는 재료들.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나 해물, 야채 등이 들어간다. 옆 테이블을 커닝하며 달걀을 풀고, 손으로 야채를 잘라 분주하게 육수에 재료들을 넣습니다. 갖가지 재료를 듬뿍 넣은 육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진해지는가 싶더니 끓일수록 시원한 뒷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