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1. 11:41
제임스 본드 섬이 푸켓의 상징이라 설까? 역대 007의 주인공 중 하나였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등장한 비자카드의 광고가 태국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인 여권 심사대 뒤에 걸려 있다. 그런데 그의 품에 안겨있는 요염한 공리는 본드걸일까? 왠지 로맨틱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인 남자와 태국 현지 바걸(bar girl) 커플이 연상되기 때문. 푸켓 공항 여권심사대에 걸려 있던 광고 바걸들은 바(bar)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변의 비치배드나 거리의 상점, 심지어는 여행자들이 묵는 호텔 조식당에서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는 그녀들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언뜻 보면 그녀들 역시 관광객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 옆에는 항상 백인 남자들이 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에서 솜털이 보송보송한..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0. 07:30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푸켓, 변화무쌍한 해안과 에메랄드 빛 바다로 '안다만의 진주'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세계의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 중 하나입니다. 여행 인프라도 잘 발달해 있어 다른 도시로 드나들기도 쉽고, 인기가 좋은 곳은 하루 또는 반나절 투어상품으로 개발도 잘 되어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6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여름 휴가를 보내는 가족단위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푸켓 인근의 팡아만은 120개의 섬이 모여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는 곳으로 푸켓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인데요. 석회암 절벽들이 만에 모여 독특한 해안선을 이룬 팡아만은 중국의'계림'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곳을 제대로 보려면 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8. 7. 08:00
올 들어 가장 습하고 더웠다는 5일 저녁,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에서 열린 '드라이피니시 d' 론칭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업무상 이런 행사를 많이 다녔는데 처지가 바뀌어 호스트가 아닌 블로거 신분으로 파티에 참석해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따금 직업병이 도져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여 살짝 괴롭긴 했지만 해지는 한강의 풍광을 바라보며 파티 분위기에 흠뻑 취했던 멋진 밤이었습니다. 분위기에 취했던 파티의 흔적들. 하이트 맥주의 신제품 론칭파티는 'THE HITE RIVER PARTY'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행사장의 위치, 규모와 설치물, 공연, 40여 명의 셀러브리티와 VIP 초청, 엄격한 출입통제 등이 하이트 측에서 이번 행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주더군요. (압권은 등기우편으로 ..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0. 8. 6. 01:07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였다는 5일 저녁, 반포한강지구에 위치한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에서 열린 하이트 신제품 '드라이피니시 d' 론칭파티에 다녀왔습니다. 드라이 피니시 d는 2006년 맥스, 2007년 에스 출시에 이어 3년만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하이트 맥주의 새로운 브랜드인데요, 관련해서는 차차 풀기로 하고 오늘은 셀러브리티 중 가장 빛났던 김재욱의 사진을 몇 장 올려보겠습니다. 5일 종영한 드라마 '나쁜남자'의 홍태성(김재욱) 인터뷰 장면 한강의 정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포토존 해진 후 도착한 김재욱. 찢어진 청바지에 가벼운 재킷. 마치 진짜 맥주파티라도 즐기러 온 듯한 쿨한 복장. 인터뷰 후에는 레드 카펫을 따라 내 옆으로 지나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는 이미 먼 곳에...; 이날 행사에는 하이..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0. 8. 3. 07:30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7월의 마지막 금요일. 푹푹 찌는 날씨에 창밖으로 휴가 떠나는 사람들과 점점 비어가는 주차장을 바라보다가 들썩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회사가 코 앞에 보이는 한강 수영장. 금요일 오후에 수영장이라니,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 일하다 말고 수영장을 내려다보며 한숨 쉬던 그때를 떠올리니 인파로 북적이는 수영장도 감사할 따름. 올해 새로 개장한 여의도 한강 야외 수영장은 시설도, 수질(?)도 모두 괜찮았다. 물만보면 '바다'를 연발하는 딸내미와 수영의 즐거움에 푹 빠진 남편과 한강의 정경이 고스란히 보이는 그 곳에서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는. 필받은 부부. 다음날은 점심즈음 친구 부부를 급 섭외해서 난지캠핑장으로 피크닉을 떠났다. 그런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